“냉장트럭 2대가 충전 중인데 충전 시간은 차량 크기에 따라 3~5분입니다. 하루 평균 500~600대의 차량에 충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달 11일 기자가 찾은 중국 베이징 남부 다싱 수소에너지 시범구에 위치한 하이포얼 수소충전소 담당자는 수시로 오가는 트럭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신에너지차라는 표시인 초록색 번호판을 단 트럭들은 내연기관차에 주유하듯 수소를 충전하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충전소를 빠져나갔다. 이렇게 충전한 차량은 약 350㎞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소 면적은 6670㎡로 축구장 크기(7140㎡)에 맞먹는다. 수소충전소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이곳에서는 총 8대의 수소충전기에 2개씩 충전 설비가 장착돼 있어 총 16대 차량의 동시 충전이 가능하며 하루 수소 충전량은 약 4800톤에 달한다. 중국은 수소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며 충전 설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베이징에만 현재 14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 전역으로 넓히면 수소충전소 개수는 500여 개로 미국(약 200개), 한국(약 300개)보다 많다. 차량 보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2015년 10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수소연료 자동차는 현재 3만~4만 대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대형 버스와 상용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은 ‘수소 굴기’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2050년 전국이 수소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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