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4일 인천스타트업파크 커넥트홀에서 ‘인천 인공지능(AI)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피지컬AI협회, 남동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등 AI 공존도시 인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유관 기관, 대학·연구소,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비전 발표와 협약식 후에는 3명의 전문가가 △피지컬 AI와 인천의 미래 △인천 제조 AI 추진 전략 △로봇 기반 도시와 신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인천의 AI 혁신 방향과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과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이 축사를 통해 인천 AI 혁신 비전 발표에 의미를 더했다.
시는 이날 비전 발표에서 제조 기반 인천이 입지의 강점을 바탕으로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피지컬 AI’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인천의 경우 방대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국가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과 공항·항만 등 세계와 연결하고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시는 AI 기술과 지역 전략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고자 피지컬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전 세계 AI 연구자들의 인천 정착과 AI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인천 AI워케이션’ 사업과 1000억 원 규모의 AI 혁신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내 산단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제조 산업의 AI 대전환 전략을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 도입과 AI 물류 자동화 등 인천형 AX 대표사례를 발굴해 가장 앞서 나가는 제조 AI혁신 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여가, 복지, 교통, 헬스케어, 교육, 행정 등 생활 전반에 AI를 적용해 도시 전반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적 포부도 더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비전 발표와 협약을 계기로‘인천 AI얼라이언스’ 등 협의체를 구성해 ‘사람 중심의 AI 공존 도시 인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AI 대전환의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혁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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