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개인 투자자를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액 '탑5' 종목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는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거래는 활발했지만 정작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한 달간 삼성전자(005930), 한화오션(042660), SK스퀘어(402340), 이수페타시스(007660), 알테오젠(196170) 순으로 순매수했다. 5개 종목의 평균 매수가와 전날 종가를 비교한 수익률은 6.8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5.66%)와 코스닥 지수(3.04%) 상승률을 모두 상회했다. 고점 예상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으로 성장세가 꺾였던 SK스퀘어(-9.34%)를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조선 3사(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중 하나인 한화오션(21.13%)과 이수페타시스(11.53%)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6조 28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월간 순매수액 기준 지난해 2월(7조858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단일 종목만 3조 4951억 원을 사들이며 전체 순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집중시켰다.
개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NAVER(03542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카카오페이(377300), 하이브(352820)였다.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2.92%)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42%), 네이버(-5.17%), 카카오페이(-9.6%), 하이브(-5.46%) 등 나머지 네 종목은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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