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통해 초음파 진단기기 업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삼성메디슨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이상 성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상 성능 향상, AI 진단 보조 기능 개발, 사용자 중심 설계 등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고 그 덕에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공공 사업을 낙찰 받고 주요 대형 병원에 진입한 결과다. 회사는 올해 전체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영업력 강화,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 확대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전방위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하고자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영입해 직판 역량을 강화하고, 분과별 전문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세분화해 구축하는 등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호주와 캐나다, 멕시코 등 신규 대형 시장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한 AI 역량 중심의 연구개발(R&D) 체계를 수립하고 글로벌 유수 의료기관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등 인프라 활용을 확대하고 현지 연구소를 신설해 차세대 초음파와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다.
기존의 산부인과와 영상의학과를 넘어 심장내과, 현장진단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본격화한다. 현재 증축 중인 홍천 공장에는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공정을 도입해 내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 이상 확대한다. 2공장 증축이 완료되는 2030년까지는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규태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메디슨은 앞으로도 차세대 의료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진단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의료진과의 신뢰에 선제적인 투자를 더해 글로벌 진단기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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