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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남은 APEC 민관 총력전…김민석 "제2의 금 모으기 운동으로"

최태원 "글로벌 CEO 적극 초청"

정상·CEO 얻어갈 부분 보여줄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석 달여 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이겨낸 전국민 금 모으기 운동에 빗대 이번 APEC 역시 온 국민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와 경제계가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설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한상의는 19일 3박4일 일정의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마쳤다. 올해로 48회차인 하계포럼은 경제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매년 제주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APEC 정상회의와 경제인행사 사전 점검 차 개최지인 경주에서 열렸다. 참석 기업인들은 포럼 기간 최신 기술 동향과 경영 전략,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듣고 교류하며 여가도 즐긴다. 이번 포럼도 마찬가지지만 APEC이 임박한 만큼 행사 전반의 초점을 APEC에 맞췄다.

포럼 개막일인 16일 기조연설을 맡은 김 총리도 ‘K-APEC’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APEC 정상회의의 목표를 K-APEC으로 재정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례 없는 국제 행사로 만들어 APEC이 끝나면 훨씬 많은 관광객이 한국과 경주로 오는 이벤트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특히 APEC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를 희망했다. 그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에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지금을 1997년 IMF 위기보다 더 어려운 ‘슈퍼복합넛크래커’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민들이 힘을 합쳐 금까지 모아가며 IMF를 이겨냈듯, 이번 APEC도 전국민이 참여해 성공적 행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김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야기했던 K-이니셔티브를 선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결국 새로운 질서를 넘어 평화와 지식, 문화가 공존하는 질서를 제시하는 주도국가로 대한민국이 갈 수 있다"면서 "내란을 극복하고 우리가 나아가는 K-APEC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하루 전인 15일 경주를 찾아 1박2일 머무르며 숙소와 문화 행사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한 김 총리는 다음 주 직접 종합회의를 주재하며 APEC 개최 준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태원(왼쪽 두번째)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18일 경주에서 열린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글로벌 빅샷(거물)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정상과 CEO들이 대거 참석해 발전과 혁신을 논의하는 거대한 플랫폼을 경주에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전날 열린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APEC CEO 서밋은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각 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CEO 초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CEO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중요한 일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 각국 정상도 만나야 할 사람이 여기에 있는지 생각할 수 있다"며 "정상들과 CEO들이 여기 올 경우 어떻게 네트워크를 만들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과 CEO가 오고 싶어하는 행사를 준비하면 상승효과를 만들어 더 중요한 인물들이 몰려들고 가시적 성과도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또 이번 APEC이 세계에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행사)”라며 “퓨처테크 포럼과 K테크 쇼케이스 등 부대 행사를 마련해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속 가능성을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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