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항체를 찾아주는 플랫폼 ‘랜드스케이프’를 활용해 국내 톱 바이오기업과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신약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윤태영(사진) 프로티나 대표는 1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프로티나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을 분석해주는 바이오기업으로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대표 기술은 아미노산 순서를 바꿔가며 최적의 항체를 찾아주고 개량해주는 랜드스케이프와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패스트파인더’다.
랜드스케이프는 지난해 출시한 플랫폼으로 현재 글로벌 기업 중 가장 앞서있다는 ‘제너레이트’ 보다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이 직접 밝히진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국내 바이오 대기업 등과 신약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펩타이드 기반 약물에 대해서도 최적화 기술을 확보해 2027년까지 항체는 물론 펩타이드 후보물질도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인더는 이미 여러 빅파마에서 활용하고 있다. 애브비가 개발한 ‘베네토클라스’는 허가 당시 바이오마커가 명확하지 않았지만 프로티나와 협업으로 관련 바이오마커를 찾았다. 이에 따라 약효가 있는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윤 대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약의 정확한 기전과 최저 용량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다”며 “패스트파인더를 통하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 프랑스 소재 빅파마 등 다수의 제약사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티나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두 플랫폼의 고도화와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내년 미국 내 임상 검사 인증 실험실을 인수하고 패스트파인더를 기반으로 한 베네토클락스 동반진단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랜드스케이프로 발굴한 후보물질은 전임상까지 진행하고 기술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티나는 지난해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27년까지 322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공모 희망가는 1만 1000원∼1만 4000원으로 총공모 금액은 165억∼210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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