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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30년물 입찰 호조…외국인 수요는 ‘미진’

4.844% 수익률에 낙찰…일반투자자, 평균 이상 매수

美장기채 수요 호조 불구 외국인투자는 평균에 못 미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LA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관세 정책 시행 이후 미국 장기 국채에 시장의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덜게 됐다. 그럼에도 전체 투자자 가운데 외국인 참여는 평균에 못 미치면서 미국 장기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 시간)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경매는 입찰 전 수익률보다 약 1.5bp(1bp=0.01%포인트) 낮은 4.8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지 않고도 채권을 사갈 정도로 투자 수요가 넉넉했다는 의미다. BMO캐피탈마켓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는 일반투자자(non-dealer)의 비중이 88.6%로 평균 86%를 상회했다. 주요 대형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의무입찰자(dealer)의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자발적인 민간 수요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즉, 딜러가 물량을 뒷받침하기 전에 이미 시장에서 상당 부분이 소화됐다는 뜻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이번 30년 물 국채 입찰 결과에 주목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에서 미국 주식과 국채, 달러가 동시에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난 이후, 시장에서 더 이상 미국 국채와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일었다. 이날 30년 물 국채 경매는 당시 매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경매라는 점에서 미국 장기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꼽혔다.



이날 경매 수요가 안정적으로 나타면서 국채 시장의 우려도 잦아들었다. 이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경매 호조에 힙입어 전날보다 7bp 낮은 4.848%에 거래됐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 감소에 대한 의구심은 남았다. 이날 일반 투자자 가운데 해외 중앙은행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는 전체 공급량의 65.2%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여섯 차례 경매의 평균 67.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의 수요가 높긴 하지만 미국 내 투자 기관이 수요를 주도했다.

전날 열린 10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났다. BMO 캐피털 마켓에 따르면 전날 10년물 경매에서 국제 입찰자들은 전체 공급량의 70.6%를 매수했으며 이는 평균 73.4%보다 낮았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 국채를 기피할 것이란 우려는 불식됐지만 (외국인 수요를 고려하면) 대단한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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