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최초 보도 기사가 삭제된 데 대해 “민주당이 해당 언론사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보도의 사실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정식으로 반박자료를 내고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않고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면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1일) 매일신문은 로저스 회장이 이 후보와 관련한 지지선언문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사기(complete fraud)"라고 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내 기사가 삭제됐다.
권 원내대표는 “해당 기자의 취재는 정상적인 팩트체크가 이뤄졌고 기사 내용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면서 “기자가 SNS에 공개한 짐 로저스의 답변과 곧이어 나온 다른 언론사의 단독보도를 통해 해당 보도의 진실성은 충분히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지금 해당 언론사의 이재명 후보 관련 특종보도가 삭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 23일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위법 취업한 영어교습소의 행정처분 단독보도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비판’ 특종 보도만 나오면 기사가 삭제되고 있다는 게 권 원내대표의 지적이다.
그는 “최근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장남의 음담패설 발언을 TV토론에서 인용한 이준석 후보를 고발하면서 이준석 후보 발언을 인용 보도한 기자 9명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같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며 “단지 발언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기자들을 무더기 고발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비판적 보도 자체가 불가능한 언론독재국가가 될 것”이라며 “6월 3일, 모두 투표장에 나와 기호 2번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셔서 이재명 사기범죄 세력의 언론탄압 독재정치를 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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