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사양 인공지능(AI) 칩을 대규모로 공급한다는 소식에 나스닥종합지수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하면서 전체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증시의 낙관론은 이어진 분위기였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9.67포인트(-0.64%) 떨어진 4만214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26포인트(+0.72%) 상승한 5886.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1.61%) 상승한 1만9010.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현지 기업 휴메인(Humain)과 최신 AI 칩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매 기업인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 기업으로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황 CEO는 이날 발표에서 자사의 최신 AI 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 칩을 휴메인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63% 상승했다.
4월 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더 낮게 나오면서 일단 미국 경제에 관세 충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2.4%)보다 상승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