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수출입 물동량이 1년 전보다 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원유, 유연탄, 자동차 등 비(非) 컨테이너 화물을 중심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29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전국 무역항 항만 물동량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무역항 처리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3억 7369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안 물동량을 제외한 수출입 물동량은 3억 2025만 톤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줄었다. 컨테이너 환적 물동량이 6.7% 늘었지만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1.5% 줄고 컨테이너에 실리지 않은 채로 오가는 비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10.9%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비컨테이너 물동량을 품목별로 보면 유연탄 물동량이 28.2%나 줄었고 유류, 광석도 각각 7.9%, 9%씩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도 지난해 1분기보다 1.0% 뒷걸음쳤다.
국내 물동량인 연안 물동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5343만 톤이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민관연 합동 해운 물류 분야 통상 현안 비상대응반 운영을 통해 시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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