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 업체들이 잇따라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쟁력, 물류 인프라 확장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쿠팡 등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함께 ‘쓱 새벽배송’ 권역을 울산광역시로 확대한다. 25일부터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다음 달 1일부터는 익산시와 군산시에서도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전국 모든 광역시를 아우르는 새벽배송망을 완성한 것이다.
이 지역 고객은 장보기 상품을 밤 10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받아볼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신선식품에는 신선보장제도가 적용돼 배송받은 상품이 신선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간편하게 환불받을 수도 있다.
새벽배송으로 신선식품을 받아보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3월 기준 전체 새벽배송 매출 중 축산 카테고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과일은 12%, 채소는 10%로 나타났다. 간편식 매출 비중은 18%에 달했다. 같은 기간 새벽배송 전체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서도 엿볼 수 있다. 롯데온은 전체 상품군 중 절반이 ‘내일ON다’로 배송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일ON다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는 배송 서비스로 2023년 출시됐다.
롯데온은 최근 내일ON다의 제품군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 론칭 초반 가공식품, 생활, 주방, 반려동물 용품 등 1만 개 정도였던 내일ON다 상품군은 지난해 23만 개로 집계됐다. 내일ON다로 가장 많이 판매된 카테고리는 커피·생수·음료, 화장품·향수, 유아동의류 등이었다.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효자상품군으로는 명품, 스포츠의류·운동화, 건강·다이어트식품 등으로 집계됐다. 내일ON다 상품군이 가장 많은 카테고리는 주방용품, 화장품·향수, 건강·다이어트식품이다.
류승민 롯데온 SCM팀 책임은 “적용 제품을 확대하면서 주문 대부분을 무료로 익일 배송하는 ‘내일ON다’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빠른 배송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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