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협회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성남시파크골프협회 이종철 회장과 김영권 사무국장은 최근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어깨동무파크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협회는 운영이 체계적이고 투명하며 회원 교육도 매우 전문적”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성남협회는 약 3년 전 재결성됐다. 코로나19로 갑갑해하던 시니어들이 파크골프로 몰려들던 때, 각 지자체에는 구장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성남 지역 동호인들의 바람도 다르지 않았지만, 협회라는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동호인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 이에 몇몇이 모여 협회를 다시 세우자고 뜻을 모았고, 그렇게 성남협회가 만들어졌다.
협회는 이후 회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했다. 전국 규모 대회에 출전할 선수 선발 과정도 투명하게 진행해 잡음이 없도록 했고, 신규 회원의 교육 커리큘럼을 충실하게 구성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김 사무국장은 “처음에 기본 교육은 물론이고 경기를 즐기는 데 필요한 에티켓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다른 회원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는 만큼 에티켓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호인들의 즐길 구장이 부족한 점은 협회의 큰 고민이었다. 이에 협회는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구장 증설을 요청해왔다. 이 회장은 “인근의 광주시는 18홀짜리 구장을 회원 1000여 명이 이용하는데, 성남시에는 한동안 9홀짜리 구장 한 곳밖에 없었다”며 “최근에 18홀짜리 구장이 추가로 조성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구장이 적으면 회원을 새로 받기도 쉽지 않다. “즐길 곳이 없다”는 기존 회원들의 불만 때문이다. 성남시의 경우 구장 증설로 신규 회원을 받을 여력이 생겼다. 김 사무국장은 “1~3월에만 약 200명의 신규 회원이 들어왔다”며 “연말이면 700명까지 늘어날 듯”이라고 귀띔했다.
공간에 여유가 생긴 만큼 협회는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만들 계획이다. 성남협회 소속 12개 클럽이 겨루는 클럽대항전을 비롯해 협회장배 대회도 열고, 올해는 성남시의회 의장배 대회도 추진 중이다.
협회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구장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 “경기도 대회라도 개최하려면 36홀 규모의 구장이 필요하거든요. 계속 증가하는 회원들을 충분히 수용하기 위해서라도 인프라가 더 확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