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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포장주문에 편의점택배까지…당근의 변신은 무죄[똑똑! 스마슈머]

당근, 강남·송파 일부서 포장주문 시범운영

중개 수수료 무료…배민·쿠팡이츠 긴장

CU·GS25 손잡고 편의점택배 예약도

당근마켓, 2년 연속 흑자…성장세 지속

당근 블로그 화면캡처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당근’이 배민과 쿠팡이츠로 대표되는 음식 포장주문 서비스에 이어 편의점 택배까지 접수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당근 앱 내에서 무료로 포장주문을 신청하고 CU와 GS25의 편의점 반값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처 벚꽃 명소가 궁금할 때도 당근의 ‘봄꽃 사진전’을 검색하면 된다.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올해 2월부터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및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포장주문 서비스를 오픈베타 서비스 형태로 운영 중이다. 당근의 ‘비즈프로필’에 등록한 점주들이 대상이다. 고객들은 별도의 배달 앱에 접속하거나 전화할 필요 없이 당근 앱을 통해 비즈프로필에 등록한 가게에 포장주문을 할 수 있다.

당근 포장주문의 가장 큰 특징은 중개 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배달앱 1위 배민이 14일부터 포장주문에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키로 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기반 서비스가 강한 당근의 무료 포장주문이 배민과 쿠팡이츠 중심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동네에서 이용자를 연결해주자는 취지에서 포장주문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정식 서비스로 출시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당근


한편 당근의 간편결제 사업자 당근페이는 이달 10일부터 CU·GS25와 손잡고 당근 채팅방 안에서 편의점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도입했다.

‘택배예약 서비스’는 이용자가 외부 앱으로 이동하거나, 키오스크 현장 예약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당근 앱 안에서 바로 택배를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당근 중고거래 채팅방에서 ‘택배’와 같은 관련 키워드가 인식되거나, 안심결제를 이용한 거래 진행 시 택배예약을 할 수 있는 페이지를 채팅창 내 자동으로 띄워준다. 이후 양 측의 의사에 따라 택배 거래를 하게 될 경우 안내에 따라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성이다. 통상 택배예약시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정보를 별도로 전달 받아 입력해야 하는데 당근페이에서는 구매자는 자신의 주소와 연락처를, 판매자는 발송 물품 정보를 각각 입력하면 된다. 이후 판매자가 당근페이로 배송비를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되고, 예약한 편의점을 방문해 무게 측정 및 송장 부착 후 물건을 맡길 수 있다. 운송장 정보 역시 당근 채팅방에 자동 연동되며 배송 현황도 즉시 확인 가능하다. 단, 약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발송하는 판매자가 당근페이에 가입한 상태여야 한다.



이밖에도 당근은 동네의 숨은 벚꽃 명소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오는 20일까지 동네생활 인기탭에서 ‘봄꽃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용자들은 공원과 산책로 등 동네 봄꽃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 고유하고 이웃들이 올린 사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국 곳곳의 봄꽃 명소를 담은 숏폼 영상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는 당근 스토리 ‘봄꽃 명소’ 큐레이션도 이달 17일까지 진행한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명소는 물론 동네의 숨겨진 봄꽃 스팟들도 다양하게 공유할 수 있어 유용하다.

자료 제공=당근


이처럼 중고거래를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당근의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280% 급증했다. 2년 연속 흑자다.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25억 원, 84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두 지표 모두 흑자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생활 대표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고도화된 로컬 타게팅 광고가 가능해 광고 매출이 급증한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광고주 수는 전년 대비 37%, 집행 광고 수는 같은 기간 52% 증가하면서 광고 매출은 48% 증가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 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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