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대기업에도 군급식 시장의 문호가 개방된 가운데 급식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가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 병영식당의 민간위탁 급식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약 2조 원 규모의 군급식 시장을 둘러싸고 급식 대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8일 육군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 30연대 병영식당 민간 위탁 급식 입찰 결과 이날 삼성웰스토리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입찰에 참여한 9개 업체 가운데 최고점인 99.43점을 받았다. 훈련 부대에 최적화된 식당 운영 방식과 메뉴를 제안한 점과 현재 운영 중인 육군사관학교 등 군급식 사업장의 우수한 운영모델 등을 높게 인정받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훈련소는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해 별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각 업체들의 제안서를 토대로 기술 능력을 평가했다. 삼성웰스토리와 2순위 협상 업체 간 점수 차는 0.06점이다. 육군훈련소는 협상순서에 따라 결정된 협상대상자와 사업내용·이행방법·이행일정 등 제안서 내용을 대상으로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가 육군훈련소 30연대 민간위탁급식 운영 업체로 최종 선정될 경우, 평균 급식인원 약 1900명에게 매일 3끼를 만들어 제공하게 된다. 1인당 책정된 급식 예산 1만 5000원 내에서 뷔페식(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동시 제공해 자율적으로 선택급식)과 복수메뉴(한식·양식 등 2종 이상의 메인메뉴를 제공해 선택 급식)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샐러드바와 계절성 음식 및 과일 등 후식류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웰스토리가 수도권의 육군사관학교, 남부권의 육군3사관학교에 이어 중부권의 육군훈련소까지 군급식 사업장을 확대하며 권역별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군급식 시장은 2021년 최초 민간에 개방된 이후 작년부터는 급식 대기업으로 문이 넓어졌다. 국방부는 올해는 23개 부대를 추가해 모두 49개 부대에서 민간 위탁 급식을 하기로 했다. 대상 인원은 모두 5만 8000명으로, 전체 급식 인원의 15% 수준이다. 전체 군급식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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