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새로운 관세 위협을 가하고,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거부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우려가, 국제 정세로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가중 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주저 앉았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만81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7.78포인트(-1.39%) 하락한 552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5.44(-1.96%) 내린 1만7303.01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 연합이 반발하자 해당 국가에서 수입되는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에 EU에서 약 54억 달러 상당의 와인, 10억 달러 상당의 맥주, 35억 달러 규모의 보드카와 위스키 등을 수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휴전을 위한 미국 중재 계획을 사실상 거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추가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수요를 높아졌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991.3달러로 전장보다 1.5%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 마감시점 기준 5bp(1bp=0.01%포인트) 내린 4.269%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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