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설계와 시뮬레이션 분야를 선도하는 프랑스 기업 다쏘시스템이 24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를 연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트윈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다쏘시스템의 3D 설계 솔루션 '솔리드웍스'와 카티아·델미아 등 버추얼 트윈 기반의 12개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 ‘3D익스피리언스’ 이용자를 위한 행사다. 버추얼 트윈은 가상 공간에 제품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넘어 각종 동작과 변화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3D익스피리언스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협업 관리, 제조 생산, 마케팅까지 개발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과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버추얼 트윈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결합의 파급 효과를 설명한다. 다쏘시스템은 최근 지식재산권(IP) 수명주기 관리(IPLM)에 AI 기술을 탑재한 ‘3D 유니버스’를 공개한 바 있다. 고객사는 3D 유니버스를 통해 생성형 AI 콘텐츠 및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결합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할 수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 글로벌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총괄대표(부사장)와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는 솔리드웍스의 새 생성형 AI 기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 서비스 30주년을 맞아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스턴다이내믹스 공동 창립자인 마크 레이버트 AI연구소 전무이사가 무대에 선다. 레이버트는 AI와 로봇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설명한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도 버추얼 트윈 기반 미래 지향적 디자인의 영향력을 공유한다. 주방 자동화 솔루션 '로보틱 키친’을 개발한 에니아이도 다쏘시스템 솔루션 활용 사례를 전한다.
바씨 부사장은 “버추얼 트윈과 생성형 AI를 통해 협업과 혁신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올해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는 사용자가 생산성을 향상하고 지적 재산을 보호하며 생성형 경제 시대에서 더 현명하게 일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디지털 트윈의 탄생지로 꼽히는 휴스턴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1970년 4월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우주비행관제센터는 달에 가던 중 산소탱크가 폭발한 아폴로13호 승무원 3명의 귀환을 위해 우주 환경을 구축한 시뮬레이션을 구상했다. 결국 디지털 트윈의 시초로 꼽히는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무원 3명 모두 지구로 돌아왔다.
/휴스턴=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