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장중 5% 넘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 만에 6만 원대로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6% 오른 5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6만 원을 넘길 경우 지난달 11일(6만 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회복하는 셈이다.
이날 카카오는 2분기 매출이 2조 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859억 원으로 39%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조 9482억 원, 영업이익 1248억 원 등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 552억 원으로 10% 증가했고, 톡비즈도 5421억 원으로 7%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서비스의 대대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측면에서 인프라부터 언어 모델까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하반기 전 국민 모두가 손쉽게 AI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카카오 목표 주가를 8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가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8억 100만 달러(1조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도 카카오 목표 주가를 7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42.9%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이 10만 원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카카오 AI 내재가치를 12조 1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2029년 기준으로 카카오 AI 전체 매출액이 9조 4355억 원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목표 주가를 8만 6000원으로 올린 상태다. 500만 명의 카카오톡 유료 유저들이 AI 구독자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연간 5000억 원 이상 구독료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에이전틱 AI 사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전혀 없는 주가“라며 ”오픈AI와의 협업 결과와 새로운 수익 모델로서 인정을 받는다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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