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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금리 인상' 베팅 외인, 선물서 달러 '사자' 국채 '팔자'

트럼프 "반도체·차 관세 부과" 예고에

일주일 새 달러 선물 5000억원 순매수

3년·10년 채권 선물 4.2조원 팔아치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고강도 관세정책을 예고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선물 시장에서 달러 가치 상승, 국채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나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달러 선물을 4789억 원 순매수했다. 선물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순매수했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고 내다봤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7.153을 기록하는 등 환율이 연일 치솟는 상황에서 외국인은 달러 가치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외국인은 그 직전 주인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달러 선물을 6130억 원어치 팔아치운 바 있다.



외국인은 채권 시장에서 ‘팔자’를 외치며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은 금리가 올라간다고(국채 가격 하락) 본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지난 일주일(13~20일) 동안 10년 국채 선물 2조 580억 원어치, 3년 국채 선물을 1조 7029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우리나라 채권 금리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동인”이라며 “미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한국 금리도 여지없이 오르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물가 인상과 그에 따른 금리 ‘발작’이 불가피하다. 올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자”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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