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신월시영이 3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8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경관심의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양천구 신월동 987-1번지 일대 대상지는 다수의 공원과 학교가 연접해 주거 입지가 좋은 지역임에도 김포공항 고도 제한을 받는 탓에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안 심의가 통과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을 통해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최고 21층 규모로 공동주택 3149세대(공공주택 196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재건축한다. 단지 중앙에 있는 신월근린공원을 북측으로 이전 재배치해 지양산, 한울공원, 독서공원, 오솔길공원의 산책로가 연결되는 총 2.3㎞ 길이의 '양천초록길'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 기준 완화를 반영해 ‘강남구 개포우성4차아파트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개포우성4차는 1985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9개동, 459세대 규모다. 이번 변경으로 최고 49층, 1080세대(공공주택 128세대 포함)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최고 높이가 기존 35층에서 49층으로 상향된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 랜드마크인 타워팰리스와 어울리는 주동 높이 계획을 통해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성하고 주변 단지와 연속성을 갖는 통경축을 확보했다. 구역 동·서측에 각각 가로공원과 연결녹지를 계획해 인근 근린공원 및 양재천으로의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양재천변 주변으로 작은 도서관, 열람실 등 개방형 커뮤니티시설을 계획하고, 피트니스센터, 주민회의실 등 주민공동시설도 확충하도록 했다.
전날 회의에서는 '강동구 천호동 214-19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천일초등학교·고분다리 전통시장과 인접한 곳으로 노후 저층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서민 주거지역이다. 대상지에는 11개 동, 지하 2층, 지상 23층, 총 643세대(공공임대주택 114세대 포함)가 조성된다.
'성동구 마장동 38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도 심의 문턱을 넘었다. 한양대 북측 구릉지형에 자리한 대상지는 노후 건물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주거지역이다. 이곳에는 지상 24층 전체 6개동, 총 262세대(공공임대주택 40세대 포함)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임광3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2호선 방배역 인근에 있는 데다 우면산, 매봉재산, 방배근린공원이 감싸고 있어 주거 입지가 좋은 지역이다. 용적률 300% 이하, 최고 29층 이하로 공동주택 379세대(공공주택 4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재건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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