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향후 2~3년 내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율은 50% 이상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부회장)는 19일 콘퍼런스콜에서 “(메리츠금융지주가) 향후 2~3년 내 연결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23이며 이날 기준으로는 10.15로 집계됐다. 순이익과 주가를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 33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2023년(2조 1254억 원)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화재가 1조 7105억 원, 메리츠증권이 696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3년 내 3조 원의 순이익을 내기로 한 만큼 김 대표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11만 9400원으로 올 들어 14.81% 상승했다.
김 대표는 “50% 이상의 주주 환원이 수익성 높은 투자 기회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회를 저해하지 않는다면 지속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한다”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로 장기 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해서웨이 같은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화재 부문의 실적 성장 요인으로는 지난해 보험계약마진(CSM)이 연초 대비 7200억 원 증가한 점, 해외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무해지 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수익성·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것 등을 꼽았다. 증권에서는 정통 투자은행(IB) 핵심 인력 영입으로 부동산 외의 이익 기여도 상승, 트레이딩 북 규모 상승, 해외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등이 핵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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