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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엎친데 물가 덮쳤네’ 뉴욕증시 혼조…다우존스 0.5%↓[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27%↓, 나스닥 0.03%↑

美 1월 CPI 3.0%…예상치 상회

7개월 만에 다시 3%대 복귀

美10년물 금리 10bp↑…4.6% 위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물가 불안에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 높은 물가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로 뛰었고 이는 증시를 눌렀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5.09포인트(-0.5%) 내린 4만4368.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3포인트(-0.27%) 떨어진 6051.9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09포인트(+0.03%) 오른 1만9649.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지배한 이슈는 물가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8월(0.6%) 이후 최대치다. 다우존스의 시장 전망치 0.3%를 상회했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3.0% 오르며 시장 예상(2.9%)을 상회했다. 헤드라인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대를 보인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시장 예상(0.3%)보다 큰 0.4%를 기록했다. 이 또한 작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근원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3.3%도 시장 예상(3.1%)을 웃돌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경제학자 폴 애시워스는 “인플레이션은 현재 이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왔으며 더 이상 결정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도 이날 CPI지수에 다소 놀란 분위기였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1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sobering)”라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같은 수준의 결과가 몇 달간 이어진다면 연준의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거의 다왔지만 여전히 목표지점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오늘 나온 지표를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한두달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정책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잘 개선되지 않으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7.5bp(1bp=0.01%포인트) 오른 4.365%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10bp 뛴 4.629%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에너지, 음식, 근원 지수의 구성요소 등 어느 부문을 보더라도 가격이 강하다”며 “연준이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기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 별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77% 상승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올해 매출 전망을 235억~250억 달러로, 내년은 4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은 기존보다 낮아졌지만 2026년 가이드가 현재 컨센서스 292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밖에 아마존은 1.65%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스프트는 각각 1.25%, 0.58% 하락했다. 전날 6.3%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2.44% 오르며 5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애플도 1.83% 상승하며 전체 주가 지수의 손실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가상자산은 모처럼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9% 오른 9만794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6.6 상승해 27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가능성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3.32달러 대비 1.95달러(2.66%) 하락한 배럴당 71.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82달러(2.36%) 떨어진 배럴당 달러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선, 우리 둘 다 동의했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며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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