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상이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구글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한국·미국·일본·싱가포르 영국 등 21개국 2만 1043명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55%가 지난해 생성형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국(29%)과 일본(28%), 스페인(45%), 독일(45%) 등을 앞질렀다. 21개국 평균치는 48%였다. 다만 아랍에미리트(71%), 나이지리아(70%), 인도(69%), 싱가포르(59%) 등 5개국 보다는 사용률이 낮았다.
한국인의 AI 활용 분야(복수 응답)는 프로젝트 및 개인커뮤니케이션(72%), 업무(69%), 엔터테인먼트(68%), 학습(65%) 순이었다. 업무에서는 문제 해결(87%), 새 주제 학습(72%), 복잡한 정보 분석(70%), 글쓰기·커뮤니케이션(69%), 요약(66%), 브레인스토밍(59%) 순으로 활용했다.
한국인 63%가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5년 내 AI가 일자리와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60%가 응답했다. 답변자의 22%는 부정적으로 내다봤으며 17%는 모른다고 답했다.
한국인들은 AI가 과학(78%)과 의료(77%), 농업(73%), 교육(72%), 사이버 보안(56%),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56%)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인 응답자 중 80%가 AI 지원을 위한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 및 전기 발전 투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 가운데 69%가 AI 혁신을 통한 과학,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민관 협력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우세했다. 한국인 80%는 AI 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AI에 대한 학습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켄트 워커 구글 글로벌 담당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제한적인 규제보다 AI 발전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정부와 AI 회사가 협력하여 책임 있는 개발을 보장하고, 타당한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AI의 잠재력을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형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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