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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드렸던 팰리서, 이번엔 SK스퀘어 지분 1% 이상 확보 [시그널]

하이닉스 지분 20% 보유한 SK스퀘어

"주가 더 올라야" 주장… 회사측 접촉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팰리서캐피털(Palliser Capital)이 SK하이닉스(000660) 최대 주주인 SK스퀘어(402340)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했으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팰리서가 지난 2년 간의 매수를 거쳐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보유해 10대 주주안에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팰리서 측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투자·지출 확대를 통해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SK스퀘어와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SK스퀘어는 실제 올해 7300만 달러(약 1000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을 갖춘 인사를 포함시키거나 임원 보수를 기업 실적에 연동하는 방안도 SK스퀘어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투자 회사인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11조 4537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 2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137조 3740억 원)을 고려하면, SK스퀘어가 시가총액 2배 규모의 SK하이닉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을 고려하면 SK스퀘어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게 WSJ 측의 설명이다. WSJ은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왔으며, 정부가 나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엘리엇 투자운용의 홍콩 부문장을 지낸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다. 운용자금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이며 최근에는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에도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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