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가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25거래일 연속 팔아 치우며 역대 최장 매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들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주식 총 10조 85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들이 2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운 건 지난 2022년 4월 28일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외인 지분율도 지난 8월 말 56.02%에서 지난달 말 53.75%로 2.27%포인트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 중인 개선 프로세스로 인해 목표주가를 8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숫자로 된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9조 10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분기 600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분기 수준까지 급락해 있다"며 "역사적 최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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