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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액티언·그랑콜레오스…SUV시장 '돌풍'

지난달 1686대·3900대 팔려

합산 점유율 24.8%로 상승세

준중형 SUV '언더독 반란'에

현대차그룹은 50%대로 하락

르노코리아의 그랑콜레오스 외관. 사진제공=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액티언 외관. 사진제공=KG모빌리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의 반란이 펼쳐지고 있다. 양 사의 신차인 액티언과 그랑콜레오스가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현대차그룹이 독식했던 중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KG모빌리티의 액티언과 르노코리아의 그랑콜레오스는 지난달 각각 1686대, 3900대가 판매됐다. 중형 SUV 시장에서 8월 5.1%에 불과했던 두 모델의 합산 점유율이 24.8%까지 치솟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두 브랜드가 칼을 갈고 준비한 두 차량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소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형 SUV 시장에서 브랜드 선택권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이 반길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언더독’의 반란에 현대차그룹도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차량인 쏘렌토와 싼타페의 점유율은 7월 64.7%에 달했지만 지난달 53.0%까지 떨어졌다. 준준형 SUV인 스포티지도 19.2%에서 지난달 13.7%로 5.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중형 SUV 시장은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과점하고 있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브랜드에서 생산한 중형 SUV는 KGM토레스, 르노코리아 QM6, 쉐보레 이쿼녹스 세 개 차량으로 점유율은 21.7%에 불과했다. 준중형 시장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은 더욱 높아진다. 준준형 모델인 KGM의 코란도를 합한 지난해 현대차그룹 외 브랜드 점유율은 13.3%다.

SUV는 각 완성차 회사들의 실적을 올려주는 황금거위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도 소비자들이 거부하지 않는 데다 이미 구축한 승용차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승용차보다 20~30% 더 이익이 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실적 발표 당시 SUV 확대를 통해 이익률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8월 일상과 레저 활동 모두 만족시킨다는 목표로 액티언을 출시했다. 전장 4740㎜, 전폭 1910㎜, 전고 1680㎜, 휠베이스 2680㎜의 차체 크기와 충분한 실내 공간은 KGM의 실적을 견인해 온 토레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랑콜레오스도 세련된 외관과 다양한 편의 기능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 터보 엔진을 탑재해 얻어진 177마력의 준수한 성능도 소비자들을 이끄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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