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2% 이상 반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국인투자가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돌아서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56포인트(0.79%) 오른 2617.4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반등하면서 4거래일 만에 2600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2620까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50억 원, 93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140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53%), SK하이닉스(000660)(1.94%), 현대차(005380)(0.80%), 기아(000270)(0.40%), KB금융(105560)(4.05%) 등이 강세다. 2차전지 업종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포스코홀딩스(POSOCO홀딩스)(-0.82%)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9%), 셀트리온(068270)(-0.41%) 등은 약세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 금리 인하, 로보택시 기대감 등에 따른 업황 기대감에 2차전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로보택시 공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출판(6.72%)이 강세다. 이날 개장 직후 예스24(053280)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으며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22.74%), 예림당(036000)(15.66%), 삼성출판사(068290)(12.82%), 밀리의서재(418470)(9.21%) 등이 급등 중이다. 출판주가 급등한 것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가뭄 속 단비’가 되면서 그간 침체됐던 출판 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벨상 효과로 관련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출판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포인트(0.34%) 내린 768.3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67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60억 원, 18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사위 종목 가운데 휴젤(145020)(1.37%)과 리노공업(058470)(0.96%)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3.50%), 에코프로비엠(247540)(-1.82%), 에코프로(086520)(-2.42%), HLB(028300)(-2.75%), 리가켐바이오(141080)(-2.35%), 엔켐(348370)(-2.78%), 클래시스(214150)(-0.68%), 삼천당제약(000250)(-2.33%)은 모두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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