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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측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가능…주가 5000원 높아”

주당 3만5000원으로 16.7% 인상

MBK파트너스보다 5000원 높아

KB증권 온라인 청약으로 접근성 개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제공=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영풍·MBK파트너스에 맞서 영풍정밀(036560)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3만원을 제시한 MBK파트너스에 비해 최 회장 측이 가격에서는 앞서지만 매수 예정 물량에서는 여전히 열세인 만큼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3만5000원으로 16.7%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최근 제시한 3만원보다 5000원 높은 수준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 회장 일가의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하나증권과 함께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청약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주주들은 하나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청약할 수 있으며, KB증권을 통해서는 온라인 청약도 가능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는 모든 주주에게 동등한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정한 경영권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청약은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항공개매수로 영풍정밀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최대 25%(393만7500주) 가량 늘어나면, 지분율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영풍정밀 현 경영진은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정밀의 전체 유통주식 비중인 43%를 감안 시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의 절반을 제리코파트너스에 청약했을 경우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정밀은 40년 이상 세계 최고의 펌프와 밸브 제조사를 목표로 성장해왔으며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회사는 이번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경영 방침과 지속 성장 비전, 주주친화정책을 계속해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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