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450명의 소아암 어린이를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리은행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 공제로 조성된 '우리사랑기금'이 20주년을 맞이했다고 20일 밝혔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 가족 지원을 위해 시작된 이 기금은 지금까지 총 79억여 원이 모금됐다.
현재 약 4800명의 임직원이 매월 자유롭게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조성된 기금은 사회복지시설 후원, 지역아동센터 장학사업, 재난재해 피해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사랑기금의 대표 사업으로는 2021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협력하여 진행 중인 '소아암 어린이 지원사업'이 꼽힌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450명의 소아암 환아에게 치료비, 학습비, 심리상담비를 지원했다.
올해 초에는 서울에서 치료받는 지방 거주 환아를 위한 '나음 우리' 쉼터를 마련해 상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소아암 환아와 가족이 이용했다. 또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소아암 아동과 가족 80여 명을 초청해 영화 관람 이벤트를 개최하고 종합 선물세트를 증정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우리사랑기금의 로고와 슬로건을 새롭게 리뉴얼했다"며 "우리은행 대표 캐릭터인 위비(Wibee)를 활용해 '함께하는 우리, 더 커지는 마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과 자매결연을 맺은 사회복지시설 '우리사랑나눔터'와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WOORI 가족 봉사단'을 통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우리사랑기금'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20년간 지속되어 온 모범적인 사례"라며 "이러한 장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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