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지난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KA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 8193억 원, 영업이익 2475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74.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AI에 따르면 KF-21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T-50 계열 항공기 납품 재개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체구조물 매출의 회복세와 우주사업, 첨단 SW 기술이 적용된 훈련체계 사업 등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KAI가 작년 폴란드 공군에 FA-50GF 12대를 인도한 것도 2023년 실적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작년 폴란드에 공급된 FA-50GF 12대 수출 대금이 5억 달러(약 6600억 원)가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KAI 관계자는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사업들이 적기에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지난해 선포한 '글로벌 2050 비전'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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