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수산물 검사가 소매 단계에서 도매 단계까지 더욱 확장된다.
부산시는 주요 수산물 유사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을 월 2회 이상 수거해 검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산물 유사도매시장은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활어도매업체 등 대규모 점포들이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으로, 민락활어도매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번 검사는 양식수산물에 대한 동물의약품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유통수산물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장비를 보강했다. 동물의약품과 방사능 등을 검사하며 이를 통해 발견되는 부적합 수산물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는 주로 소매 단계인 마트, 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을 수거해 검사해왔다. 이번 검사 시행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의 유통과정 중 도매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활어의 경우 별도의 포장, 표시가 없어 시중에 유통되면 회수·추적이 어려웠으나 도매 단계에서의 길목 검사로 유통수산물 안전관리가 더욱 촘촘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식품안전에 관한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유통수산물의 길목 검사로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주기적인 정보를 제공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통수산물 방사능 수거·검사 결과는 매월 부산시 누리집에 공개된다. 지난해에는 유통수산물 518건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의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유통수산물 방사능 수거·검사 목표를 200건 상향해 700건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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