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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속 동결…'예테크' 시대 저무나

예금금리 하락 압력 더 커져

금리정점론에 신규 가입 감소

주식·채권 등으로 옮겨갈 듯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예·적금에 자금을 넣어두는 ‘예테크(예금+재테크)’ 시대가 저물고 은행에서 증권이나 채권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3.37~3.5% 수준이다. 이달 초에 비해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WON 플러스 예금금리는 이달 초 3.54%에서 현재는 3.5%로,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3.5%에서 3.46%로 각각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3.4%에서 3.37%로 0.03%포인트 내렸다.

사진 설명




이런 가운데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하락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예금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A등급 은행채 1년물 금리(한국자산평가 기준)는 이달 초 3.591%에서 10일 기준금리와 거의 비슷한 3.501%까지 내려왔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채는 예금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편”이라며 “은행채 금리가 내려왔다는 것은 예금금리 역시 더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기준금리가 연속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더 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금리 정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예금금리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진 ‘역머니무브(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와 고금리 예금 상품에 투자하는 ‘예테크’ 시대도 저물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신규 가입 금액은 38조 3958억 원으로 예테크족들의 신규 가입 금액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말(81조 9735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특히 장·단기 금리차가 정상화될 경우 장기 투자를 원하는 자금은 장기 예금으로 이동하고 단기 자금은 주식이나 채권·펀드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 잔액은 842조 4292억 원으로 전달(853조 226억 원)보다 10조 5933억 원 감소했다. 반면 올 들어 한때 43조 원대까지 줄었던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53조 원대까지 늘었다. 55조 원대까지 줄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최근 약 65조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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