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6433억 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최대 실적을 낸 것과 상반된 성적표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5% 감소한 4831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단위로 보면 2분기 영업이익(3087억 원)과 순이익(2346억 원)이 각각 9%, 9.01%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3212억 원)를 하회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상반기 영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주관한 대형 IPO 일정이 연기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은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각각 최대 1조 5731억 원, 2017억 원의 자금을 IPO를 통해 조달하려 했으나 투자심리 악화로 상장을 철회했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 성장세는 유지해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자산 1억 원 이상 고객 수는 올 1분기 말보다 4만 명 늘어난 30만 5000명을 기록했고 고객 총자산도 356조 2000억 원으로 15.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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