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리튬·니켈 등 핵심 자원 개발 투자에 나섰다. 미래 소재 사업의 핵심 원료 공급망을 확대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2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서호주를 방문해 호주 자원 개발 기업 핸콕의 라인 하트 회장을 만나 ‘리튬·니켈·구리 등 중요 금속과 철광석 등 광산 개발 및 HBI(산소 제거 환원철 가공품) 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청광석 광산 개발, 청강 원료 HBI 생산 등 철강 관련 사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원소재 광산을 함께 개발하고 가공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차전지 원소재 개발부터 양극재·음극재 등 제품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포스코그룹과 광산업에서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핸콕이 리튬·니켈 등의 2차전지 원소재 사업을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호주 광산 개발·제련 전문 기업인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고위 인사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이 회사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니켈 광업 기업 ‘레이번소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이밖에 리튬 원료 개발, 생산 합작 사업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필바라 미네랄스’의 회장을 만나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과의 면담에서 “철강, 2차전지 원소재뿐만 아니라 미래 청정수소 분야에서도 호주는 핵심적인 생산·조달 국가가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청정수소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서 양국 기업 간 기술 및 투자 교류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직접 나서 공급망 관리에 나선 것은 주요 전략자산의 안정적 확보가 미래 사업 관리의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풍부한 자원을 갖춘 호주가 해외 청정수소 개발의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껏 4조원 이상을 투자해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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