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수십개의 양봉 상자가 설치됐다. KB금융과 도시 양봉 사회적기업 ‘어반비즈’가 함께 조성한 ‘케이-비(K-Bee) 도시 양봉장’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꿀벌 수만 12만 마리에 달한다. KB금융은 도시 양봉장을 꿀벌과 생태계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수확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해 지역 상생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한 ‘케이-비(K-B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케이-비’ 프로젝트는 ESG 선도기업 KB금융이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우선 KB금융은 꿀벌이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나무 심기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강원도 홍천 지역에 꿀벌을 위한 밀원숲 조성에 나선다. 앞으로 4년간 헛개나무·백합나무 등 10만 그루의 밀원수를 심는다. 아울러 꿀벌 실종 피해뿐 아니라 올해 산불 피해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경북 울진 지역에도 밀원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달 24일에는 국민들의 밀원수 심기 참여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케이-비 존(K-Bee Zone)’을 개설하고 ‘내 나무 갖기’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자가 ‘케이-비 존’에 방문해 나무 심기 미션을 수행하면 KB금융이 홍천 밀원숲에 참여자 이름의 나무를 심는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며 꿀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꿀벌 수분 매개의 경제적 가치 등 꿀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실천을 모으는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케이-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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