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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CEO인터뷰_1편] “모든 제품의 유해성분 제로 목표…최근 비건 인증 완료”

[라이프점프×경기도일자리재단] ■ 장윤희 리즈코퍼레이션 대표

20여년 직장생활 하다 2016년 창업

화장품 브랜드 ‘쉬엘리샤벳’은 세례명…진정성 있는 제품 만들겠다는 약속

지난해 매출 24억원 달성…매년 신장 중


▶글 싣는 순서

장윤희 리즈코퍼레이션 대표

정보경·배차선 더플라워팩토리 대표

임수진 가벽닷컴 대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내 여성의 창업을 촉진하고 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사업 중 하나로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내에 주소를 둔 여성 예비창업자나 창업 후 3년 이내의 여성 기업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경제 라이프점프는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장한 여성 창업기업의 대표 세 분을 만나 성장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 첫 번째로 소개할 분은 장윤희 리즈코퍼레이션 대표다.

사진=리즈코퍼레이션




리즈코퍼레이션은 설립 이후 두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한 번은 설립 4년 만인 지난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고, 나머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바로 지금이다. 2019년 말 해외 진출을 준비하던 리즈코퍼레이션은 이듬해 1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장윤희 리즈코퍼레이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빠르게 인지하고, 방역라인을 만들어 제품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했다. 덕분에 위기는 기회가 됐고, 방역 라인은 지난 2년간 리즈코퍼레이션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4월 중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해제하면서 리즈코퍼레이션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방역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 하락을 예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장윤희 대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말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히든 제품 개발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진출 등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만나서 반갑다. 자기 소개 부탁한다.

“KTF 창립멤버로, ‘쇼를 하라’, ‘비기’, ‘드라마’ 등을 브랜딩하며 20여 년을 근무했다. 그러다 내 일을 하고 2016년 리즈코퍼레이션을 설립해 ‘쉬엘리사벳’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했다.”

- 리즈코퍼레이션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리즈코퍼레이션은 회사 이름이다. 우리 회사는 화장품과 방역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는 ‘쉬엘리사벳’으로, 내 세례명을 이용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제품을 보면 알겠지만, 제품에는 내 얼굴을 그려 넣었다. 내 얼굴과 이름을 걸고 만드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 창업 아이템으로 화장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복잡하지 않다. 평소 꾸미는 것을 좋아해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브랜딩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 와서 관련 분야로 창업하려고 고민하던 중 좋은 제품을 만들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아주 단순한 콘셉트로 ‘쉬엘리사벳’이 탄생했다. 단순하지만 중요한 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쁜 제품을 줄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실제로 좋은 성분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 ‘쉬엘리사벳’을 런칭하면서 헤어라인을 먼저 선보였더라.

“맞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에센셜 헤어오일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나도 화장품을 오랜기간 사용하고 있지만, 페이스 라인은 화장품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헤어라인은 니즈에 따라서 쉽게 바꾸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헤어라인을 먼저 출시하고 그 다음으로 페이스라인을 선보였다. 스키케어는 출시된 지 2년 정도 됐다.”

-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첫 번째는 성분이고, 두 번째는 차별화다. 우리 제품은 국제동물권단체인 페타(PETA)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비건 인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소비자가 대기업의 제품이 아닌 우리 제품을 선택하게 하려면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쉬엘리사벳’만의 색깔이 담긴 제품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이미지=홈페이지 갈무리




- 창업 이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단 화장품산업에 대한 지식 없이 뛰어들다 보니 산업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만 4년이 걸렸다. 올해가 창업 6년 찬데 이제야 조금 업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 같다.”

-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

“판로 개척은 지금도 어렵다.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에게 있어 판로 개척은 끝나지 않는 숙제와 같다.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브랜드를 띄우지 않는 이상 판로 개척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는 듯하다. 스타트업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 그럼 다른 여성 창업자에게 화장품 산업을 추천하겠나.

“사실 업계를 이해하는데 시간은 오려 걸렸지만, 업계 특성상 여성에게 잘 맞는 분야라고 생각된다. 화장품산업은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데, 여성은 직접 화장품을 사용하다보니 트렌드 변화를 빨리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화장품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한가지 제품에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창업하면서 라인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샴푸, 트리트먼트, 에센셜 오일을 다 만들었다. 그런데 창업하고 보니 히든 제품 하나만 있으면 되더라. 제대로 된 제품 하나만 있으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창업보육센터엔 얼마나 있었나.

“지난해 3월 기업지원허브로 이사 왔다. 그 이전에는 3년간 창업보육센터에 있었다. 그렇게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모르고 창업해 로드샵을 2년간 운영했다. 창업보육센터를 알게 되면서 로드샵을 정리하고 들어간 거다. 거기는 ‘우리만의 리그’다. 나와 같은 스타트업이 모여있어 다양한 정보를 빨리 얻을 수 있어 좋다.”

- 창업보육센터에서 어떤 교육을 해주는지 궁금하다.

“일단 대표들이 놓치면 안 되는 정부 지원 과제와 관련된 메일링을 매번 해줬다. 1분 스틱팩도 정부지원금으로 받아 만들었다. 대표들이 꼭 알아야 하는 세무교육 등 다양한 교육도 해준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많이 성장했다.”

- 혹시 제안하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스타트업을 창업한 대표들은 많은 일을 혼자 해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다. 그런 대표들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리즈코퍼레이션의 현재 위치가 궁금하다.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20년 13억원까지 뛰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22~24억원을 달성했다. 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올해 목표는.

“올해는 리즈코퍼레이션이 전환점을 맞이한 만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려 한다. 가을쯤에는 우리만의 제품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 IT를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한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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