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가 캐나다 소재의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시스템 개발 전문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Acuitas Therapeutics)'의 기술을 도입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녹십자는 아퀴타스와 LNP 기술 도입에 대한 개발 및 옵션 계약(Development and Op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mRNA 백신·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아퀴타스에서 보유한 LNP 기술을 최대 4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퀴타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코로나19 mRNA 백신인 화이자 '코마나티'에 LNP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바이오 기업이다. LNP는 mRNA를 나노입자로 체내에 주입하는 전달 시스템으로 mRNA 기반 백신, 치료제 등 약물 개발에 핵심 기술이다.
토마스 매든 아퀴타스 테라퓨틱스 대표는 “mRNA 기반 약물이 인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녹십자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독감 백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있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를 적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2017년 말부터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mRNA를 낙점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 서울대 AI연구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mRNA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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