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 약 6주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전작 갤럭시S21보다 20%가량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을 딛고 역대급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6일 삼성전자는 오는 8일 갤럭시S22 시리즈 국내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출시 43일만에 100만 대가 팔리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초 90만 대를 돌파하고 하루 평균 2만3000대 가량이 팔리고 있어 8일께 100만 대 판매를 넘어서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세번째로 빨리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하게 된다. 갤럭시S 브랜드 출시 이후 가장 빨리 팔린 기종은 갤럭시S8로 37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 두번째는 갤럭시S2로 40일이 걸렸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1는 57일이 소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1보다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출시 초기 3주간 갤럭시S22 시리즈의 미국 내 판매량이 전작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를 대체한 갤럭시S22 울트라가 돌풍의 주역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없어 대기 중이던 교체 수요를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판매량 절반 이상이 갤럭시S22 울트라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내 갤럭시S22 시리즈 중 울트라 기종 판매 비중이 64%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2 울트라가 기존 탄탄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던 갤럭시노트의 대체재로 기능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갤럭시S22가 GOS 논란과 반도체 공급난 속에서도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주부터 갤럭시S22 공시지원금이 최대 세배까지 늘며 판매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GOS(게임최적화서비스) 논란에도 안드로이드 진영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갤럭시S를 대체할 제품이 없다”며 “국내에선 물량 수급에도 문제가 없고 공시지원금 상향을 기다리던 대기수요도 있어 당분간 판매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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