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850선 까지 빠지며 중소형 공모주들도 청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인카금융서비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100대 1도 되지 않는 경쟁률에도 공모가를 상단에 가깝게 정했는데 일반 청약에서 흥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7일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74.01대 1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77곳의 기관 투자가들이 청약에 참여하면서 수요예측 참여 수량은 6,623만 4,500주로 집계됐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청약 수량도 781만 8,000주로 전체의 11.8%에 불과했다. 수요예측에 부진했지만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 3,000~2만 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다음 달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노리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수요예측 결과는 더욱 부진했다. 경쟁률이 13.69대 1로 집계되며 간신히 기관 물량을 채웠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청약 수량도 전체 청약 건수 789만 8,000주의 4.1% 수준인 33만 1,000주에 불과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2만 3,000원) 아래인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청약일은 2월 7~8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바이오 관련 기업이지만 시장에서는 화장품 중심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업에 대한 투심의 냉랭함과 더불어 코넥스 이전상장이라는 인식에 주가가 좋지 않아 공모가 역시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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