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구절벽’에 한층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13개월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첫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되는 데다 코로나19로 결혼 건수 또한 대폭 줄어 2021년에도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의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간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3% 줄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든 25만 3,787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첫 2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출생아 수는 30만2,676명으로 간신히 30만명선을 유지한 바 있다.
반면 사망자수는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사망자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사망자수 또한 27만8,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월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인구 감소 추이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혼인건수는 1만8,1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3%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조치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혼인건수 또한 19만1,374건으로 10.7% 줄었다. 이 같은 인구 감소세로 미래 세대의 사회보장성기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간 인구 증가세는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20만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7년 7만명대로 낮아진 이후 2019년에는 7,56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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