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9일 “올해 6∼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 ‘기상 가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 가뭄은 특정 지역 강수량이 평년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일정 기간(최근 6개월 누적)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6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고, 7∼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80.9%(273.2㎜) 수준이다.
경상도를 중심으로 ‘보통 가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이 기상 가뭄으로 분류됐다. 보통 가뭄은 수자원 시설이나 하천에서 생활·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하천유지 용수에 대한 공급 제한이 필요한 경우다.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0.5%로 평년(64.5%) 대비 높았으며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0.9%, 93.8% 수준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다.
다만 예년 대비 저조한 강수량으로 보령댐 공급지역인 충남 8개 시군은 ‘관심’ 단계로 관리중이다. .
영천댐 공급지역인 경북 3개 시와 운문댐 공급지역인 대구·경북 5개 시군, 대신제·복룡제 공급지역인 전남 영광군은 각각 ‘주의’ 단계로 관리 중이다.
인천 중구·옹진군과 전남 진도군, 경남 통영시 등 일부 섬 지역은 지역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 예방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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