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한 조명 아래 까치발 들고 유리 너머 유물 구경하는 건 이제 그만.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외벽 영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실감콘텐츠로 가득한 5G(5세대 이동통신) 박물관 시대가 열린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0일 디지털 실감 영상관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문체부가 지난 해부터 추진 중인 국립문화시설 소장 문화자원의 실감콘텐츠화 작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관객들은 중앙박물관 네 개의 상설전시공간에서 실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북한에 있는 고구려 무덤 속으로 |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영상을 폭 60미터, 높이 5미터의 3면 파노라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3관에 들어서면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무덤 안에 서 있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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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에 반응하는 태평성시도 |
미디어파사드 기술 적용된 경천사 십층석탑 |
홈페이지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 |
한편 중앙박물관 외에도 전국 박물관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청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도 디지털 영상관 공개를 준비 중이다. 이에 더해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연내 실감콘텐츠 체험관을 조성하고, 각 지역별 디지털 문화 콘텐츠 접근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사진제공=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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