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단기적으로 실적·이벤트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2020년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전망치가) 8.9%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2018년부터 글로벌 가전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PER은 9.3배로 글로벌 평균 11.9배보다 저평가돼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6%와 13%씩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의 양대 축인 가전과 TV가 모두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수익성 자체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반으로 절대 금액 기준으로 증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에선 북미향 식기세척기와 아시아향 공기청정기가, TV에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OLED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44% 증가해 전사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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