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중간정산 즉시지급 서비스가 내년 1월 출시된다. 출퇴근 기록을 마일리지로 쌓아 이를 기반으로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이다.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시급제·최저임금 근로자가 급전이 필요한 경우 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총 7개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핀테크업체 엠마우스가 개발한 서비스는 근로자가 출퇴근 인증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으면 이를 바탕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월급날 전에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그동안 일한 것을 일종의 담보 삼아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나중에 고용주는 근로자가 대출받은 금액, 이자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월급으로 지급한다.
위즈도메인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특허가치 자동평가’도 지정됐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허기술을 빅데이터 및 AI 기반 자동평가 플랫폼을 통해 평가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신용평가에 2~3주가 걸리지만 1~2분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건당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줄어든다. 중소벤처기업의 특허담보대출이 활성화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 출시가 목표다.
또 학원 및 교습소·가스·재난배상 책임보험 등 소액 기업성 보험 계약 시 담당자 본인 인증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지정됐다. 삼성화재가 개발한 것으로 내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법인 인감 날인, 인감증명서 등이 필요 없어져 업무 편의성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KB국민카드는 개인 간 온라인 중고품 거래 시 구매자가 신용카드로 충전한 포인트를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혁신금융 서비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드사가 개인 사업자의 가맹점 정보 등을 수집해 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등급을 만들어 금융사에 제공하는 것(KB국민카드·BC카드), 해외주식 투자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한국투자증권)도 지정됐다.
이로써 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은 것은 총 60건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총 10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정되면 최장 4년간 금융 관련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