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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의 역설…기업, 투자할 돈 말라간다[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17:25:00주주 환원 기조 강화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투자 여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가 1년간 매입하는 자사주 10조 원은 올 1분기 국내 설비투자금(자본적지출·CAPEX)과 맞먹고 국내 법인 보유 현금성 자산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증시 부양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나아가 집중투표제,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밀어붙이면서 ‘과속 입법’이 오히려 기업들의 투자 실탄을 마르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서울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집계한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의 연결 기준 자사주 매입과 설비투자 규모를 보면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기업들은 총 22조 435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5조 4616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100대 기업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개별 기준 설비투자금은 9조 8986억 원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법인의 현금성 자산은 3조 2884억 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53조 원에 달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는 전 세계 법인을 합친 숫자여서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쓰기에는 제한이 뚜렷하다. 특히 제조업 중심인 국내 기업에 미국의 상황을 그대로 적용하라는 주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기술기업들은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뺀 뒤 배당에 사용하지만 국내 기업은 설비투자비가 고스란히 자산으로 잡히고 이를 수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하기 전 주주에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강조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매입한 자사주 소각을 강제하는 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상태다. 이로 인해 기존에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혼란에 빠져 있다. 경영권 거래 전문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주주권 보호가 강한 미국도 경영권 보호와 세금 등의 보완 장치를 갖고 있다”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같은 부작용이 터지기 전에 단계적으로 보완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美의 90% 주주환원율 빗대 기업 압박 미국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고 뚜렷이 명시돼 있다. 테슬라는 “당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모든 미래 수익을 유보할 계획이므로 가까운 미래에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에 집중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는 미국 기업의 대표 사례다. 기업에 자사주를 매입·소각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 같은 주장의 밑바탕에 있는 월가나 실리콘밸리식 논리가 국내 상황과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밀어붙이는 자사주 관련 주주 환원 정책은 기업의 중장기 투자 여력까지 단기 투자자인 소액주주에게 넘기라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중심인 미국과 달리 제조 중심인 국내 기업들은 회계장부에 찍힌 이익이 실제로는 재투자에 써야 하는 재원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같은 기준을 요구하면 ‘한국에 남아 있을 기업이 없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2014~2023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10년 평균 총 주주 환원율(자사주 매입과 배당 합산)은 91.4%인 반면 한국은 31.9%에 그친다. 주주 환원을 강조하는 쪽은 이 같은 근거를 들어 글로벌 산업 최상위권에 포진한 미국의 기업처럼 국내 기업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으로 기업가치와 투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달성하자고 주장한다. R&D비용 지출로 처리하는 美기업…韓은 자산으로 잡혀 불리 그러나 이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바이오 기업은 원천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국내 기업이 이들의 제조 파트너로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주주 환원율에는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등이 빠져 있다. 심지어 미국조차 2018년 주주 환원율이 103.1%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어 2023년에는 79.6%로 내려갔다. 테슬라는 2024년 기준 290억 달러(약 39조 원)의 현금성 자산이 있어도 성장을 위해 수년째 무배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조가 주력인 국내 기업은 설비투자, 즉 자본적지출(CAPEX)에 주력한다. 그 결과 확보한 공장과 기계·장비 등 유형자산이 회계장부에 찍힌다. 유형자산은 초반에 대규모 자산으로 회계장부에 인식된 후 일정 기간 나눠 감가상각 비용이 처리된다. 실제로는 설비를 구축한 후에도 수율 등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5년에서 10년 후 재투자하기 위한 후속 비용이 크다. 반면 엔비디아·퀄컴·구글·오픈AI 등 기술 기업은 소프트웨어나 설계도 등 무형자산을 확보하는 데 R&D 비용을 쓴다. 비용은 주로 인건비로 나가는데 이는 운영적지출(OPEX)로 분류돼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비중이 자본적지출보다 높다. 이 같은 차이는 임상실험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 처리를 하는 미국의 신약 개발 제약사들과 이들로부터 제조를 수주하는 국내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바이오 등 기술 기업은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시점에 비용 처리를 하기 때문에 순이익을 줄인 상태에서 주주 환원할 수 있다”면서 “제조업은 설비투자한 시점에는 자산으로 남지만 이후 5년간 감가상각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남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늘고 설비 투자 줄어드는 삼성전자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근 감소 추세에 있다. ‘자사주 매입 1위’ 삼성전자의 개별 기준 설비투자는 2023년 45조 262억 원에서 2024년 38조 2468억 원으로 15.1%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3년 1분기 11조 939억 원에서 2025년 1분기 9조 8986억 원으로 10.8%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는△2020년 26조 9620억 원 △2021년 36조 215억 원 △2022년 39조 160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이 기간 자사주 매입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개시한 지난해부터 줄어든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자사주 매입 증가는 업황이 나빠져 당장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금으로 남겨두면 배당 압박이 커지므로 중장기 투자를 대비해 자사주를 사두는 것이다. 올해 최대 1조 원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셀트리온(068270)도 의약품 제조가 주력이지만 지난해 설비투자가 줄었다. 셀트리온의 설비투자는 △2020년 453억 원 △2021년 525억 원 △2022년 1072억 원 △2023년 204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1286억 원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2022~2024년 자사주 취득 규모가 1조 5788억 원에 달하는 등 쓸 수 있는 재원 상당 부분을 유무형 자산 취득보다는 자기주식 취득에 사용한 영향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법 전문가인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정부가 단기만 보고 주가를 부양하려고 하지만 국내 기업의 중장기 전망은 어둡다”면서 “업종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
"독립이사, 충분한 설명·논의 없이 도입" 학계서도 비판
증권 국내증시 2025.07.21 17:46:15학계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내년 시행되는 독립이사는 충분한 설명 없이 도입해 실무상 혼란이 우려되고 집중투표제도 투기 자본의 경영권 위협 여부는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학계에 따르면 상사법학회장인 정준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말 ‘주식회사의 이사에 관한 상법 개정안의 비판적 검토’ 논문을 통해 제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상법 개정안 중 독립이사 도입과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고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 구성하도록 한 법안은 내년 7월부터 시행되고 집중투표제는 관련 법안이 재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정 교수는 “상법 도입 후 20년 이상 시행하면서 법적·실무적으로 안착한 사외이사 제도를 일부 문제점 때문에 폐지하고 독립이사를 도입하는 것은 너무 낭비적이고 실효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독립이사 자체는 기존 사외이사와 큰 차별성이 없는데 선임 비중을 높이면서도 정작 왜 그래야 하는지, 어떤 경제적 효용이 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사회 내 독립이사 비중을 높일수록 현행법상 제약 조건이 많은 기업 임원 대신 전문성이 부족한 관료 또는 학계 출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실제로 상법상 자격 요건이 엄격해 사외이사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데다 주주 충실 의무가 도입된 이후 구인난이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외이사 대신 독립이사를 도입할 경우 금융회사지배구조법·자본시장법·공정거래법 등도 모두 개정해야 한다. -
"미국식 주주환원, 제조업 중심 韓과 안맞아…되레 중장기 성장동력 잃을 것"
산업 산업일반 2025.07.21 17:51:03소액주주 권한 확대 흐름 속에서 학계에서는 주주권 강화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주주 권리 강화를 외치는 편에서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낮은 주주 환원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빈약한 신산업 생태계 경쟁력 등을 볼 때 주주 권리를 강화해야 증시가 살아나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제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주주 환원율을 과도하게 높이면 중장기적인 투자 동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2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학계에서는 주주권 강화가 우리나라 경제·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주주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은 장기간 주요 국가 평균을 밑돌아온 주주 환원율과 이에 따라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주목한다. 글로벌 자문 회사 PwC가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40.5%로 대만(57.6%), 인도(64.7%) 등과 비교해서도 떨어진다. 국내 증시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4배에 그치는데 이는 신흥(1.58배)·선진국(2.50배) 평균보다 유의미하게 낮다. 낮은 배당성향 등 인색한 주주 환원이 증시 저평가로 이어졌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주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가 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며 기업 성장을 주도하는데 국내에서는 제도적 한계로 기관의 역할이 제한돼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김석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금이 원활히 흘러 들어가야 신기술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주주 권한이 워낙 제한돼 있다 보니 투자가 잘 되지 않는다”며 “미국 실리콘밸리 모델을 참조할 필요가 있고 주주권 강화는 산업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나친 주주권 강화를 경계하는 편에서는 산업구조를 주목한다.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은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필요한 제조업인데 주주 환원율을 과도하게 높여나가면 투자 재원이 고갈돼 중장기 성장 동력도 상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 환원율이 높은 미국 기업들은 대부분 기술·서비스 기업이어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지출을 영업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어 주주 환원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주로 주관하는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산업별로 회계기준 차이가 발생하면서 주주 환원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가총액만 수조 달러를 웃도는 미국의 글로벌 기업을 그대로 따라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R&D에 치중하고 제품 생산 등 여타 영역은 외주를 맡기는 미국 기업들은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주주 환원을 늘리고도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간 벤치마킹하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회사는 ‘글로벌 지배력’을 통해 매우 높은 영업 마진율을 달성한다”며 “한국 회사들이 이런 높은 이익율을 빠른 시간 안에 모방·추격하기는 어렵다”고 빍혔다. -
“회사 물려줄 사람 없다” 中企 '승계형 M&A’ 모델 확산… 美 관세협상 앞두고 대미 투자 확대 카드 [AI 프리즘*기업 CEO]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3 07:41:5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중소기업 승계 위기와 ETA 모델 확산: 국내 중소기업 CEO 고령화로 후계자 없는 기업이 급증하면서 인수를 통한 창업(ETA) 모델이 새로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영진들은 폐업 대신 기업가치를 유지하며 승계할 수 있는 ETA 프로그램 도입과 일본 스트라이크컴퍼니 등 해외 M&A 전문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과 시장 선점 경쟁: 넥센타이어(002350)의 해외 신규공장 추진처럼 미국 관세정책과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한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3개월 내 미국 현지 생산이나 동남아 생산거점 전략을 검토하고, 전기차 부품 공급망에서의 포지셔닝 강화를 위한 투자 결정을 해야한다. ■ 한미 통상협상 변수와 선제적 대응 전략: 8월 1일 상호관세 데드라인을 앞두고 한미 양국의 통상협상이 막바지에 달했다. 기업들은 미국산 에너지 도입 확대, 조선업 공동건조 모델 등 정부 협상카드가 자사 사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국내 중소기업 CEO 고령화로 인한 승계 문제 해결책으로 ETA(인수를 통한 창업)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다. 내실 있는 중소 기업을 매입해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는 ETA는 신규 창업에 비해 낮은 실패 위험도와 후계자가 없는 기업의 폐업을 막는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딥서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넥스트(Next) 스타트업 ETA’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국과 일본의 활발한 서치펀드 모델을 벤치마킹해 투자자가 유능한 인재에게 자금을 제공해 기업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딥시크는 향후 정부 및 지자체의 창업 지원 사업 연계를 통해 ETA 영향력을 늘릴 계획이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ETA 수요는 더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요약: 넥센타이어가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에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전기차 타이어 시장 확장에 나선다. 이와 같은 결정은 국내 브랜드 전기차 20종 중 12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할 정도의 압도적인 경쟁력이 주된 배경이 됐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기아 EV6에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공급에 성공하며 북미 현지 생산 차종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웠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2023년 13억 달러 북미 공장 계획을 보류했으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재추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핵심 요약: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정부가 에너지와 조선 분야 중심으로 대미 투자·구매 확대 카드를 준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산 원유 600만 배럴을 도입해 4억 달러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거두었고, 가스공사는 미국산 LNG를 300만 톤 추가 도입해 16억 달러 규모 수입 대체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042660)은 미국 필리 조선소와 3480억 원 규모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 수출형 LNG선 발주 성과를 이뤘다. 한국이 이와 같은 카드를 내밀어도 미국은 협상 막바지까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최대한 이견을 줄이고 원칙적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최혜국 약가 정책이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을 OECD 최저 수준으로 낮춰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비가 1억~3억 달러의 고정비 성격이기에 오리지널 약값이 낮아지면 가격 차별성이 줄어 신규 진입이 어려워지고 보험사의 선호도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불과 2년여 만에 승인 제품이 35개, 출시 제품이 25개 각각 늘어나는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의 ‘지라베브’와 코헤러스의 ‘유데니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공급 안정성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며 생산·공급망 다각화 전략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 핵심 요약: 위탁개발생산 기업 아이티켐이 IPO를 통해 의약품과 전자소재 두 분야를 동시에 다루는 '한국의 머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지난해 매출 622억 원 중 의약품 61%, 전자 소재 39%를 차지하며 SK바이오텍의 최우선 협력업체로 당뇨병 복합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또 엔자임 효소 생산기술 이전과 GLP-1 소재인 올리고 펩타이드 양산기술 확보을 통해 사업 확장 추진 중이며 4분기 중수 생산라인 완공으로 100% 수입 의존 소재의 국산화를 목표하고 있다. 김인규 아이티켐 대표는 “증시 상장을 계기로 설비 고도화와 기술 인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고 지속 가능한 첨단 화학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샤오미가 애플조차 포기한 전기차 시장에서 SU7, YU7 두 모델로 성공을 거두며 2027년 해외 진출 계획이 본격화 된다. 레이쥔 회장의 직접 리더십과 중국 내 열성 팬들의 지지와 과거 10~20대 샤오미 스마트폰 구매층이 30대 중반이 되자 전기차의 핵심 고객층으로 성장했다는 점이 성장의 뒷받침이 됐다. 샤오미는 지난해 3월 자사의 첫 세단형 전기차 ‘SU7’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전기차 SUV 모델인 ‘YU7’을 출시했는데 직후 예약 주문의 폭주로 인도 기간이 1년 가까이 정도 걸리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EV 시장의 가격 전쟁과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이유로 샤오미의 급격한 확장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Q. 중소기업 승계 위기 시대에 가장 시급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A. ETA(인수를 통한 창업) 모델 도입과 M&A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계자 없는 고령 CEO들은 폐업 대신 기업가치를 보전하며 승계할 수 있는 ETA 프로그램 활용을 검토해볼만 합니다. 딥서치 같은 국내 중개기업이나 일본 스트라이크컴퍼니 등 해외 전문사와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승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Q.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 시 어떤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가요? A. 미국 현지 생산과 동남아 생산기지의 장단점을 종합 검토해야 합니다. 미국 현지 생산은 25% 관세 회피와 완성차 수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지만 높은 인건비가 부담입니다. 반면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는 금고타이어가 베트남에서 95% 미국 수출로 9~12%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처럼 마진 극대화가 가능하며, 해양 물류비와 관세를 고려해도 현지 생산보다 비용 효율적입니다. Q. 한미 관세협상 결과가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자동차 25%, 철강 50% 품목관세가 기본관세율 10% 수준으로만 낮춰져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미국산 원유 600만 배럴(4억 달러), LNG 300만 톤(16억 4400만 달러) 추가 도입을 제시하고 한화오션의 3480억 원 규모 조선소 공동건조 등 구체적 협력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이 4000억 달러 투자펀드 같은 과도한 요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중소기업 승계 전략 점검: 후계자 부재 기업은 ETA 모델 도입과 M&A 전문기업 파트너십 검토 ✓ 즉시 글로벌 생산전략 재검토: 미국 현지 vs 동남아 생산기지 장단점 분석, 관세 회피 방안 수립 ✓ 분기별 신사업 기회 발굴: 바이오시밀러·CDMO 등 성장 분야 진출 가능성 검토, 기술 파트너십 모색 [키워드 TOP 5] 중소기업 승계위기, ETA 모델 확산,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 한미 관세협상, 브랜드 팬덤 경영, AI PRISM, AI 프리즘 -
대기업 M&A 후 매출 1600배 증가한 '이곳'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3 06:00:00최근 10년 동안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인수·합병(M&A)한 기업 중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005380)그룹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으로 나타났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에서 2015년 이후 인수한 20개 기업의 성과를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대기업 집단 인수 이후 경영 성적이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인수 2년 전 33조 9550억 원에서 인수 2년 후 47조 6249억 원으로 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410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 4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기자본은 20조 3641억 원에서 28조 4644억 원으로 39.8%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8%에서 5.1%로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사인 1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1조 5858억원에서 29조 9741억 원으로 38.9% 증가했다. 매출과 자기자본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다. 인수 2년 전 2506만 원이던 매출은 인수 2년 후 407억 원으로 1600배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246억원에서 2710억원으로 약 10배 급증했다. 매출액·당기순이익·자기자본이익률·자기자본·시가총액 등 5개 지표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3곳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모든 지표에서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화오션의 매출은 인수 2년 전 4조 4866억 원에서 인수 2년 후 10조 7760억 원으로 140.2%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2조 4730억 원에서 11조 4445억 원으로 급증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하림(136480)그룹이 2015년 인수한 팬오션(옛 STX팬오션)이다. 시가총액이 1568억 원에서 2조 1295억 원으로 1257.6% 뛰었다. 최근 10년간 M&A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SK그룹이 2020년 인텔로부터 10조 3000억 원을 들여 사들인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였다. 삼성전자가 2017년 9조 3000억 원에 인수한 하만이 뒤를 이었다. -
후계자 없는 고령기업 '승계형 M&A'가 뜬다
산업 중기·벤처 2025.07.22 17:42:00국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로 인한 승계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으로 ‘인수를 통한 창업(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ETA)'이 떠오르고 있다. ETA는 내실 있는 중소기업을 매입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신규 창업에 비해 실패 위험이 낮아 예비 창업가에게는 유망한 창업 모델이 되고, 후계자가 없는 고령 CEO에게는 폐업을 막을 수 있는 출구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TA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일본의 메이저 M&A 중개 자문사들도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딥서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넥스트(Next) 스타트업 ETA’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 인수를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가 100명을 대상으로 ETA 특화 교육과 컨설팅부터 인수합병(M&A), 인수 후 통합(PMI)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세부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교육 및 컨설팅 △딜 소싱 지원 △M&A 실행 지원 △자금지원 △PMI 지원 △네트워킹 등이다. 특히 M&A 실행 과정에서 기업 가치 평가와, 재무 및 법률 실사 지원, 자문 연계 등을 통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재윤 딥서치 대표는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권이 중소기업 M&A 승계를 위해 협업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라며 “일본 처럼 중소기업 승계 M&A 시장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 문의도 많다”고 설명햇다. 딥서치는 향후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 및 지자체의 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해 ETA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후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면서 ETA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우리보다 먼저 고령 CEO 승계 문제를 겪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ETA의 한 형태인 ‘서치펀드’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서치펀드는 투자자가 창업 의지와 능력 있는 인재(서처)에게 자금을 제공해 기업을 인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기업 승계 대란이 임박하면서 유사 모델에 대한 투자와 자문 수요가 커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일본의 스트라이크컴퍼니 등은 최근ETA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트라이크컴퍼니는 최근 중소벤처기업 전문 M&A 자문사 더블유엠디(WMD)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젊은 경영인과 시너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의 직원소유 기업 전환을 돕는 스타트업 ‘리버티랩스’도 폐업 위기에 놓인 기업을 인수한 후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에게 기업 경영을 맡겨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리버티랩스는 올해 2월 위탁급식 서비스 기업 이든푸드서비스와 M&A를 진행해 직원소유 기업화를 진행 중이다. -
대기업 M&A 성과 1위는?…매출 140% 늘어난 '이곳'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2 16:35:55최근 10년간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인수·합병(M&A)한 기업 중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오션(042660)의 경영 성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에서 2015년 이후 인수한 20개 기업의 성과를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대기업 집단 인수 이후 경영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인수 2년 전 33조 9550억 원에서 인수 2년 후 47조 6249억 원으로 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4100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1조 4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기자본은 20조 3641억 원에서 28조 4644억 원으로 39.8%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8%에서 5.1%로 흑자를 달성했다. 상장사인 11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1조 5858억원에서 29조 9741억 원으로 38.9% 증가했다. 매출액·당기순이익·자기자본이익률·자기자본·시가총액 등 5개 지표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미래에셋증권(옛 대우증권) 3곳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모든 지표에서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한화오션의 매출은 인수 2년 전 4조 4866억 원에서 인수 2년 후 10조 7760억 원으로 140.2%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2조 4730억 원에서 11조 4445억 원으로 급증했다. 매출과 자기자본 성장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현대차(005380)그룹이 2022년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다. 인수 2년 전 2506만 원이던 매출은 인수 2년 후 407억 원으로 1600배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246억원에서 2710억원으로 약 10배 급증했다. 시가총액 증가율 1위는 하림(136480)그룹이 2015년 인수한 팬오션(옛 STX팬오션)이다. 시가총액이 1568억 원에서 2조 1295억 원으로 1257.6% 뛰었다. 최근 10년간 M&A 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SK그룹이 2020년 인텔로부터 10조 3000억 원을 들여 사들인 낸드사업부(현 솔리다임)였다. 삼성전자가 2017년 9조 3000억 원에 인수한 하만이 뒤를 이었다. -
기업공시[7월 22일]
증권 국내증시 2025.07.22 16:17:26<코스피 시장> ▲HD현대건설기계(267270)=공정거래위원회가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의 기업결합신고 승인 ▲콜마홀딩스(024720)='윤동한 콜마회장, 검사인 선임 신청' 기사 관련 청구 내용 미송달 해명 공시 ▲아센디오(012170)=블록체인 관련 사업 목적 삭제 ▲삼성생명(032830)=삼성에스알에이자산운용과 187억 원 상당의 수익 증권 거래 ▲농심홀딩스(072710)=세우 인수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 없음 <코스닥 시장> ▲디에이피(066900)=종속회사 에어로케이홀딩스에 운영자금 90억 원 대여 ▲매커스(093520)=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취득 자기주식 600만 주 순차 소각 ▲솔디펜스(215090)=주가 안정화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1주당 500원으로 주식 병합 -
‘기업인’ 면모 보인 김정관 “가짜 일 말고 진짜 일 하자”[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2 16:14:00“‘가짜 일’을 멈추고 ‘진짜 일’에 집중합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레드 테이프(red tape)’라고 불리는 관료사회 특유의 번거롭고 불합리한 형식주의를 버리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자는 내용이다. 기획재정부 관료가 아닌 기업 경영인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가 내세운 ‘진짜 성장’에 착안해 ‘진짜 일’을 강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우리가 가짜 일을 하느라 소중한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 지 자문해보자”고 말했다. 공무원 사회 특유의 과잉 행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장관은 구체적으로 “보고를 위한 보고, 보고서 치장하기, 윗사람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 오탈자 하나에 다시 프린트하는 일, 이러한 것들은 우리 국민과 산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사례까지 열거했다. 이어 김 장관은 “누군가의 사진 한 장을 위해 아무런 흔적조차 남지 않을 현장 방문을 준비하고 격에 맞는 회사 고위층을 모셔야 하는 괴로움 등은 현장과 우리 직원들 모두에게 자괴감만 키울 뿐”이라며 “작은 것이라도 변화와 진보가 있는 일, 산업 현장에서 체감과 성과가 나타나는 일,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속도를 붙이는 일과 같은 진짜 일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위급 공무원들부터 가짜 일과 진짜 일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진짜 일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의 ‘진짜 일’ 주문은 총 3000자 분량의 취임사에서 후반부 350자(약 12%)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앞으로 이어질 김 장관의 업무 스타일을 가장 잘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장관은 기재부 시절만 해도 ‘정책통’으로 불렸다. 하지만 2018년 두산으로 이직한 이후 두산 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22년부터는 두산에너빌리티 총괄 부사장직을 맡으면서 ‘기업인’으로 변했다. 관료 시절 가지고 있던 실물 경제에 대한 역량에 기업인으로서의 글로벌 시각과 경영 마인드가 장착됐다는 의미다. 이날 김 장관이 취임사에서 ‘진짜 일’을 띄운 데에도 이같은 기업인으로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선택한 단어가 ‘진짜’라는 점도 주목해볼만한 대목이다. 앞서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을 그릴 청사진을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총 104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진짜’만 64번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진짜 성장의 개념을 가짜 성장과 비교해 풀이하기도 했다. 김 장관이 진짜 일과 가짜 일을 대비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국정기획위가 진짜 성장이라는 구호를 내놓은 이후 관가에서는 ‘진짜’ 열풍이 불고 있다. 대통령실이 장차관·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을 받을 때 내건 이름은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였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기술 주도 성장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선 부처에서는 진짜 성장을 실현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여념이 없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한동안 공무원들이 보고서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진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
대전 연구장비 기업, 인도네시아 실수요 공략 나선다
사회 전국 2025.07.22 11:10:37대전테크노파크(대전TP)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리는 ‘2025 NICAB(National Instrumentation Center for Agriculture & Bioscience, 농업·생명과학 연구센터) 워크숍’에 대전 연구장비 기업 10개사가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인도네시아 IPB대학 NICAB 주관하고 고등교육과학기술부, 국가연구혁신청 등 현지 정부기관 및 주요 과학기술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기술 교류 및 사업화 연계형 국제 행사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연구 인프라 확충과 장비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기술력 대비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산 연구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장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도입하려는 수요가 뚜렷하다. 이는 대전 연구장비 기업들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는 다인테크, 바이오니아, CHC Lab, 아이빔테크놀로지, 와이엔디케이, 제이오텍, 지티사이언, 케이랩, 코셈, 텔트론 등 연구장비 기업 10개사가 참가해 기술설명회, 전시 부스 운영, 현지 기관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실증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 수출 중심의 해외진출이 아닌 ODA(공적개발원조) 기반의 기술협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의 고유 기술을 현지에 맞춰 이전하고, 공동연구 및 장비 실증을 병행하는 협력형 진출 방식으로 개발도상국 내 기술 수요에 대응하며 대전 연구장비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연 대전TP 원장은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기술 실증과 수요 맞춤형 보급 모델 개발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며 “실질적 기술 수출과 유통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접점으로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 살아나나…기업들 하반기 경기 "더 나아질 것" 리스크는 '내수부진'
산업 기업 2025.07.22 11:00:00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경영여건이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조사’ 결과를 18일 밝혔다. 응답한 152개 기업 가운데 과반(53.3%)은 하반기의 경영여건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30.2%, ‘악화’는 16.5%였다. 하반기 경영여건을 ‘악화’로 전망한 기업들은 경영여건 개선 시점을 △2026년 1분기(40.0%) △2026년 3분기 이후(24.0%) △2026년 2분기(16.0%) △2025년 4분기(12.0%) △2025년 3분기(8.0%) 순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25.7%)’을 지목했다. 이 밖에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14.1%)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14.1%)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리스크(14.1%) 등을 꼽았다. 최근 기업이 체감하고 있는 경영의 어려움은 △수출 감소(20.4%)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19.7%) △내수부진(18.4%)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대내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28.0%)를 꼽았다. 이어 △기존 주력사업 집중(19.1%) △해외시장 진출 강화(16.4%) △경영리스크 관리(13.5%) △미래 전략사업 발굴(10.9%)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7.6%) △핵심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3.9%)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정부가 하반기 기업활력을 높이기 위해 ‘대외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및 ‘안정적인 생산·수출 여건 조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원자재 수급 여건 개선 등 공급망 안정화(20.1%) △수출기업 지원 및 통상 불확실성 해소(16.4%) △기업활동 규제완화(14.5%)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 활성화 정책(13.2%)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11.2%)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0.9%) △기업 R&D 투자 지원 확대(6.9%) △기술인재 양성 및 확보 지원(6.3%)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기반 강화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산업구조 고도화(24.7%) △글로벌 통상전략 강화(20.7%)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대응(12.5%)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내수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신규 사업 전개보다는 기존 전략의 재점검과 효율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적 경영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통상환경 대응, 규제 개선, 내수 활성화 정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남도 4000억 규모 중소기업 육성자금 접수
사회 전국 2025.07.22 08:23:00경상남도가 4000억 원 규모의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육성자금 신청을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경영안정자금 1200억 원, 시설설비자금 2000억 원, 조선·수출·방위 등 전략산업 특별자금 800억 원을 신청하면 된다. 재무 건전성이 낮은 영세기업의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자 경영안정자금의 이차보전율을 재무지표 평가 점수에 따라 1.2%~1.6%로 차등 적용한다. 여성기업은 업력 3년 초과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금은 도와 협약을 맺은 14개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협조 융자로, 미리 금융기관에서 대출 상담과 절차를 진행한 후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동안 920개 기업에 5600억 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했다. -
‘밸류업의 역설’ 자사주 매입 압박에 투자 여력 위축 … 삼성메디슨 상반기 매출 3400억 달성 ‘역대 최고’[AI 프리즘*기업 CEO]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2 08:17:08▲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정부 주도 AI 생태계 재편 가속화: 과기정통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SK텔레콤(017670), KT(030200),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035720) 등 15개 팀이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들 중 5개팀을 선발해 2027년까지 단계별 평가로 2개팀으로 압축하며, 최종 선정시 'K-AI 모델' 명칭과 국가 대표 AI 기업 지위를 부여해 기업들의 AI 역량 확보가 생존 전략이 됐다. ■ 자사주 매입 압박으로 기업 투자 여력 위축: 삼성전자의 1년간 자사주 매입 10조 원이 1분기 국내 설비투자금과 맞먹고 현금성 자산의 3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상법 개정과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 추진으로 제조업 중심인 국내 기업들의 투자 실탄이 마르고 있어, 경영진들은 주주환원과 투자 간 균형점 모색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 글로벌 자본의 한국 집중 투자: 글로벌 주요 8개 PEF(사모펀드)가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만 104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규모로 집계되며, 상법 개정으로 M&A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KKR 200억 달러, EQT파트너스 125억 달러 등 대형 펀드들이 IT·뷰티·콘텐츠 분야 타깃 물색에 나서면서,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체계 구축이 긴급 현안이 됐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SK텔레콤, KT, LG(003550)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등 15개 기업과 기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3.1’, KT는 ‘믿:음 2.0’, 엔씨소프트(036570)는 ‘바르코-비전 2.0’ 등으로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5개 팀을 선발해 단계별 평가를 거쳐 2027년까지 2개 팀으로 좁혀나간다. 참여 기업·컨소시엄은 첫 해부터 GPU와 맞춤형 데이터를 지원을 받고, 대표 AI 모델 최종 선정 시 ‘K-AI 모델’ 명칭 사용권을 얻는다. - 핵심 요약: 삼성메디슨이 상반기 매출 3400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어난 것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6000억 원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또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며 글로벌 영업력 강화, AI 등 차세대 기술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및 생산 역량 확대 등 3대 전략을 펼쳐 글로벌 리더에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규태 대표는 “지난 40년간 쌓아온 글로벌 의료진과의 신뢰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단기기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한국타이어가 4분기 중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TBR(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최초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 연간 100만 본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5월부터 부과된 미국의 25% 관세를 피해 현지 생산과 신제품 출시 전략을 펼쳐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북미 TBR 타이어 시장이 점유율 38%로 최대 판매처라는 점에서 승용차 타이어 대비 5배 높은 판매 단가로 수익성이 우수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력을 갖춘 한국타이어가 TBR 타이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미국 현지에서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삼성전자의 1년간 자사주 매입 10조 원은 1분기 국내 설비투자금과 맞먹고 국내 법인 보유 현금성 자산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이 총 22조 435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이 중 삼성전자가 5조 4616억 원의 자사주 매입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새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 집중투표제, 자사주 의무 소각과 같은 ‘과속 입법’이 자사주 매입·소각 압박을 줘 실제 투자 여력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핵심 요약: 미국과의 통상협상 데드라인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윤철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이번 주 미국에 방문한다. 이들은 자동차·철강 등 주력 수출 업종의 품목관세 낮추되 환율·농산물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부터 농산물 수입까지 다양한 비관세 장벽 해결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장관은 “우리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국익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대응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최대 이익을 추구하는 범위 내에서 어떤 협상 카드든 꺼내겠다고 말했다. - 핵심 요약: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KKR은 200억 달러, EQT파트너스는 125억 달러, 블랙스톤은 100억 달러 규모를 목표로 신규 아시아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코인베스트먼트 펀드와 인수금융까지 합하면 30조원 넘는 자금이 한국 시장에 투입될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본들이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 통과, 배당세 개편, 자사주 의무 소각, 의무공개매수제도 등의 정책들이 도입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부 주도 K-AI 프로젝트가 기업 AI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 국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별적 지원으로 AI 생태계 재편이 예상됩니다. 15개 팀 중 최종 2개팀만 선정되는 과정에서 정부 GPU 지원과 데이터 접근 권한이 차별화되며, 선정 여부에 따라 기업간 AI 기술 격차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미선정 기업들은 독자적 AI 역량 확보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대안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관계 설정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Q. 자사주 매입 압박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A. 투자 여력 위축과 성장 동력 약화가 가장 큰 우려입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10조 원이 설비투자금과 맞먹는 상황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이 강제되면 실제 투자 실탄이 마를 수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설비투자비가 자산으로 잡혀 수년에 걸쳐 비용 처리되는 구조적 특성상 미국식 주주환원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기업들은 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Q. 글로벌 PEF 자금 유입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A. 1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자본 유입으로 M&A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 권리가 강화되면서 저평가된 우량 기업들이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고, IT·뷰티·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적대적 인수 시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적정 기업가치 평가와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적 주주 확보, 독립적 이사회 구성,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종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AI 전략 재점검: 정부 K-AI 프로젝트 동향 모니터링, 자체 AI 역량 평가, 파트너십 전략 수립 ✓ 글로벌 진출 전략 가속화: 현지 생산기지 확대, 신규 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 이번주 미국 관세 대응 비상계획 검토: 공급망 다변화, 현지 생산 확대, 대체 시장 개척 방안 점검 [키워드 TOP 5] K-AI 프로젝트, 자사주 매입 압박, 글로벌 PEF 투자, 경영권 방어 전략, 의료기기 글로벌화, AI PRISM, AI 프리즘 -
보안 기업 AI스페라, 중동 진출…"글로벌 보안 생태계 확장 앞장"
산업 IT 2025.07.22 07:00:00사이버 보안 기업 AI스페라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다. 22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AI스페라는 최근 바레인 보안 기업 체크섬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I스페라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 솔루션 크리미널 IP를 바레인의 이동통신사, 핀테크 기업, 정부기관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AI스페라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각국의 보안 규제 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왔다. 팔로알토네트웍스, 시스코, 포티넷, 테너블 등 글로벌 보안 기업 45곳과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AI스페라는 아랍에미리트(UAE) 보안 유통사 데브콘즈와 카타르의 룬스 그룹 등 중동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AI스페라는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향후 신흥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보안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사설] 관세전쟁에 힘든 기업들, 상법·노란봉투법 압박할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5.07.22 00:05:00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2주에 한국 경제의 운명이 달려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지금은 조금 손해 보더라도 미래를 위해 줄 건 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미 철강과 자동차·부품에 각각 50%,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다음 달 1일부터 예정대로 모든 대미 수출품에 25% 상호관세까지 물리게 되면 우리 기업들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 한경협이 실시한 수출 기업 설문조사에서는 ‘미국 관세가 15%를 넘으면 감내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92%에 달했다. 우리 기업들이 관세 폭탄 대응만으로도 버거운 와중에 정부와 여당은 추가 상법 개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에 속도를 내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초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집중투표제 도입 외에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추가한 ‘더 독한’ 상법 개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다. 류 회장은 “한꺼번에 다 하면 부작용이 있으니 우리 경제를 위해 페이스를 늦춰가는 게 어떨까 싶다”며 에둘러 속도 조절을 주문했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상법 개정 강행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은 불법 파업 조장 우려가 큰 노란봉투법도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해 다음 달 중 본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협상에서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와 산업 협력이다. 한미 ‘윈윈’의 접점을 찾아 미국을 설득하려면 그만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대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 관세 협상 대응을 위한 정부·기업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당정이 정작 기업의 요구를 외면한 채 규제 고삐만 죄려 한다면 기업들이 뛸 동력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가 친기업을 계속 강조하는데 나쁜 것만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업이 원하는, 더 성장하기 위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앞으로 닥친 ‘관세 태풍’을 극복하려면 규제 입법으로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을 멈추고 그 대신에 우리 기업들이 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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