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아슬란(Aslan)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바리티닙’은 바이오제네틱스 독점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망 항암신약을 대상으로 위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바리티닙 외 현재 각광받는 항암신약인 PD-1, PI3K-beta 억제제가 함께 시험될 예정이다. 임상은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 라선영 교수의 주도 하에 국내 10개 기관에서 수행되며, 시험약을 제외한 모든 임상비용은 K-MASTER 사업단이 부담한다.
K-MASTER 사업단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암 환자들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표적치료제를 매칭한 임상시험을 수행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암 진단·치료법을 개발하는 사업단이다. 지난 2017년 6월 사업단 출범을 시작으로 암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개발을 포함해 다양한 암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바이오제네틱스 관계자는 “아슬란이 위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바리티닙 임상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며 “바리티닙 투여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율이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도암에 대해 올 하반기 내 미국FDA 허가신청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안주훈 바이오제네틱스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으로 담도암 외 위암에 대해서도 추가적응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신약의 추가적응증 연구가 국내의 임상연구진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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