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생한 강원도 일대 산불은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고성 산불은 주불 진화가 완료돼 잔불을 정리 중이다. 인제 산불의 진화율은 70%, 강릉 산불 진화율은 40%로 파악됐으며 두 지역에는 헬기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현장에 동원된 인원은 고성·속초 1만671명, 강릉 4,308명, 인제 902명 등 총 1만5,881명이다.
5일 오전 6시 기준 4,000명을 넘었던 대피 인원은 일부 귀가하면서 2,263명으로 줄었다. 대피자들은 고성에 1,863명, 강릉에 400명 등이 분포됐다.
피해는 점차 확인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3개 통신사 기지국 79곳, 중계기 172개가 불에 탔고 인터넷 회선 235개에 장애가 생겼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 1명, 1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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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호 세트 1,850개, 담요 2,035장, 침낭 777개 등 긴급구호물자와 생필품을 지원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2억5,000만원은 별도로 지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날 이임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했다. 이임 자체는 이뤄지며 6일 0시를 기해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의 지휘권을 넘겨받는다. 진 후보자는 현재 서울의 임시 사무실에서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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