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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서 밀린 취약차주...보험 약관대출로 몰렸다

작년 보험대출 전년比 7.6%↑

가계 연체율도 소폭 상승 1.36%





시중은행에서 돈을 못 빌린 취약차주들이 보험약관 대출로 몰리면서 지난해 보험회사의 대출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36%로 전년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을 보면 총대출채권 잔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6%(15조8,000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가계대출이 121조8,000억원으로 4.6%(5조3,000억원) 늘었고 기업대출도 100조6,000억원으로 11.1%(10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는 보험계약대출과 주담대가 주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계약대출은 전년보다 8.4%(5조원) 늘어난 64조원, 주담대는 1.5%(7,000억원) 증가한 4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15.4%)과 중소기업대출(8.6%)이 나란히 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보험사의 전체 연체율은 0.29%로 0.2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소폭 올랐지만 기업대출에서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0.38%)는 0.07%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1.36%)은 0.06%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20%)이 0.59%포인트 떨어졌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0.35%)은 0.0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의 대출채권 중 부실채권 규모는 6,1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03억원 줄었다.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0.27%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서영일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에서 연체율 및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며 대출채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보험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대출 규모와 건전성 등의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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