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의 기술 수준을 7개 분야, 25개 세부기술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독일은 93.4로 2위였고 일본이 79.9, EU가 79.6이었다. 우리나라는 72.3, 중국은 66.0이었다. 미국과의 차이를 각각 기간으로 환산하면 △독일 0.4년 △일본 1.5년 △EU 1.5년 △한국 2.5년 △중국 3.1년 등이다. 우리는 미국과는 2.5년, ‘인더스트리 4.0’을 내세운 독일과도 2.1년이나 차이가 났다. 일본과도 1년가량 격차가 벌어졌는데 ‘중국제조 2025’를 추진 중인 중국과는 0.6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7대 분야 가운데 통신과 공장운영시스템 등 2개 분야에서 선도 그룹에 속했지만 생산현장·사물인터넷(IoT)·제어시스템·비즈니스·플랫폼에서 추격 그룹에 들었다. 제어시스템은 독일이, 나머지 분야는 미국이 최고기술 보유국이었다.
산업부는 선진국 등의 스마트제조 혁신경쟁이 가속화돼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관련 로드맵을 3월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건수 산업정책실장은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혁신 원년의 해로 삼겠다”며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단순히 스마트공장 확대를 넘어 대형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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