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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이슈] '아재들의 달콤한 추억' 스타크래프트, 새 모습으로 태어나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드 버전 포스터./사진=블리자드




“진화가 완료됐습니다(Evolution is completed!)”

지난달 30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해변을 가득 채운 e스포츠 팬들의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004년 7월 17일 10만명의 인파가 모여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을 치러 ‘e스포츠의 성지’로 불렸던 광안리였기에 팬들의 감회는 더욱 새로웠다.

1998년 출시 후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다 후속 게임들의 성장과 프로 리그 쇠퇴로 뒤안길로 접어 들었던 스타크래프트가 ‘리마스터드(Remastered) 버전’ 출시와 함께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오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e스포츠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먼저 오프라인 출시 행사를 열고 19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스타크래프트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임요환, 홍진호 등 왕년의 프로게이머들과 이영호, 김택용, 이제동 등 개인 방송에서 꾸준히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출연해 리마스터드 버전을 직접 팬들에게 보여줬다. 주최 측 추산 1만 여명이 운집했던 이번 행사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등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19년 만에 어렵사리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드 버전이지만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추억을 회상하는 이들은 리마스터드 버전 출시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임요환, 홍진호 등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타들만 출현한다면 충분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반면, 잠깐 반짝하고 마는 이벤트성 게임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게임 팬들의 엇갈린 반응 속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드 버전을 향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과 7월 31일 양일간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내놓은 매뉴얼북, 마우스패드 등이 담긴 한정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컴플리트팩’ 초회판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을 정도다. 과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드 버전을 향한 관심이 정식 출시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게임팬들의 시선이 출시일에 집중되고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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