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은 현재 어업인의 상황을 4중고로 표현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바닷모래 채취에 따른 바다 생태계 훼손 △한일어업협정 지연에 따른 조업 중단 장기화 △가뭄에 따른 이상고온 △중국 어선 불법조업 성행이 겹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협은행은 1인당 경영안정자금 지원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총 규모도 500억원으로 늘렸다. 하지만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이 많아 500억원도 곧바로 소진될 상황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기반인 어업인이 어려워지면 수협도 함께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어업인을 위해 존재하는 수협으로서는 현장을 찾아 어업인의 애로를 해결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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